[현대-요코하마] 선수 투지 실종 나란히 리그 꼴지
기사입력 1999년 04월 08일 14시 17분
지난해 현해탄을 사이에 두고 나란히 프로야구 무대를 제패한 현대와 요코하마.
이들 두팀이 이번엔 약속이나 한듯 소속리그의 꼴찌로 떨어져 양국 팬들의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현대와 요코하마는 지난해 전력을 그대로 보유, 올해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졌던 터라 비록 시즌초반이지만 해당 구단관계자들에겐 여간 충격파가 아니다.
현대는 7일 현재 1승3패로 드림리그 공동 3위, 요코하마는 5전전패로 센트럴리그 최하위.
더욱 관심이 모아지는 부분은 두팀의 초반 부진에 여러가지 닮은점이 많다는 것.
우선 지난해 현대는 창단 17년만에, 요코하마는 38년만에 처음으로 왕좌에 올랐다.
우승에 대한 강한 집념과 투@타의 집중력이 돋보였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이 가운데서도 선발투수진의 역할은 두팀의 뺄 수 없는 강점.
하지만 이미 시즌전부터 지난해 최고성적을 올린 현대와 요코하마의 선발투수들이 또다시 정상컨디션을 유지할 지 의문부호가 붙었던 것이 사실이다.
정민태（17승） 정명원（14승） 위재영（13승） 김수경（12승）의 현대나 미우라（12승） 사이토（13승） 노무라（13승）의 요코하마가 같은 사정이다.
우승뒤 선수들의 투지가 다소 약해졌다는 것도 닮았다.
문제는 부진의 슬럼프를 차고 올라가는 저력에 따라 두팀의 향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
바로 이점에서 중요한 차이가 발견된다.
요코하마는 지난해 연봉재계약에서 심한 몸살을 앓았고, 그 후유증으로 선수단내에 심각한 내분이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의 미래를 보다 낙관적으로 내다보는 큰 이유다.
[김대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