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포드-맥도웰] '진정한 MVP를 가리자'
기사입력 1999년 04월 08일 14시 17분
`진정한 MVP를 가리자.'
프로농구 원년리그 용병 MVP 출신의 부산 기아 제이슨 윌리포드（26．1m97）.
대전 현대를 2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MVP 2연패를 이룬 조니 맥도웰（28．1m90）
10일부터 시작되는 기아－현대의 챔피언결정전은 외국인 선수의 최고봉을 자처하는 윌리포드와 맥도웰의 자존심 대결로 압축된다.
윌리포드는 정규리그 현대전서 평균 20.5득점, 9.3리바운드를 올렸으며 맥도웰의 기아전 기록은 21.6득점, 15.2리바운드.
득점은 우열을 가리기 힘든 상황이고 리바운드는 맥도웰이 단연 돋보인다.
반면 맥도웰은 매게임 6.8개꼴로 턴오버를 저질러 윌리포드（3.75개）를 앞질렀다.
윌리포드는 출전정지 징계로 결장한 3차전을 제외한 맥도웰과의 4차례 대결에서 3승1패로 우위를 보인데 따른 자신감에 넘쳐 있다.
맥도웰의 주특기（?）인 트래블링과 3초룰 위반만 심판이 제대로 불어준다면 얼마든지 압도할 수 있다는 것.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짓기도 전인 지난 3일엔 현대와 나래의 플레이오프 2회전 3차전을 직접 관전하며 맥도웰의 플레이를 집중분석하기도 했다.
윌리포드의 집중 수비를 받게 될 맥도웰의 탱크같은 기세도 거침이 없다.
나래와의 플레이오프 3게임서 평균 25득점을 퍼부으며 봄비 맞은 버들가지 처럼 손끝에 물이 한껏 올랐다.
눈빛만 봐도 척척 통하는 이상민과의 콤비플레이를 앞세워 냅다 정상까지 내닫을 태세.
`골밑의 지배자'를 꿈꾸는 윌리포드와 맥도웰의 대충돌에서 과연 승리의 신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팬들의 가슴은 벌써부터 설레고 있다.
[김종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