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148명 제주챔프 향해 힘찬 티샷
기사입력 1999년 04월 08일 14시 17분
오전 8시 1번홀에서는 신동호 스포츠조선 사장과 이능희 태평양 부회장, 임휘련 그랜드호텔-오라CC 대표이사가 차례로 연막시타를 하며 대회 개막을 알렸다.
◇8개 지역예선 중 첫번째인 제주 대회에는 148명（남자 130명, 여자 18명）의 선수가 출전해 역대 제주대회중 최다 출전 인원을 기록.
제주대회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80∼90명 정도 밖에 출전하지 않아 8개 지역대회중 가장 출전 선수가 적었지만 최근 제주도에 일기 시작한 골프열풍과 함께 출전 선수들의 숫자도 늘어난 것으로 오라CC 관계자들은 분석.
특히 이번대회에는 제주도 토박이 이외에도 휴가차 이곳을 찾았다가 참가한 선수들도 20％ 정도 된다고.
◇올해 대회 첫 오너의 영광을 안은 사람은 그랜드 호텔 영업부장인 이석주씨（50）.
구력은 6년, 핸디가 16인 이씨는 "입상보다는 `공식대회가 이런거구나'라는 것을 느끼기 위해 참가신청을 했다"고 말했다.
서울 출신으로 지난해 제주도에 온 이씨는 "챔피언 티에서 치는데다 OK없이 홀아웃을 해야하니 벌써부터 힘이 들어간다"면서 "최선을 다해 나의 진짜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보겠다"고 했다.
◇매년 제주대회 때는 비가 내리고 날씨가 추웠지만 올해 대회는 구름 한점 없는 화창한 날씨 속에 벌어져 대회 관계자들은 안도의 한숨.
이날 오전의 기온은 섭씨 10도 내외, 오후에는 20도까지 올라가는 등 라운드를 하기에는 최적의 날씨였다.
◇경기위원회는 홀인원과 근접 이벤트가 벌어지는 파3홀의 길이를 짧게 조정.
이 대회서는 챔피언 티를 사용하는데 의류 상품권과 골프공, 아이언세트 등 다양한 상품이 부상으로 걸려 있는 파3홀의 길이가 대부분 180m를 넘자 해당자가 적을 것을 우려, 티잉 그라운드의 위치를 10∼20@ 정도 앞당겼다.
◇대회가 열리기 전날인 7일 오라CC에는 연습라운드를 위해 골퍼들이 대거 내장, 새벽부터 오후까지 빈 시간없이 초만원사례.
특히 대회를 준비하는 골퍼들은 꼼꼼히 코스를 파악하느라 평소보다 시간이 더 걸려 오후조의 경우 티오프 시간이 30여분씩 지연됐을 정도.
◇이번 대회의 공동 주최사인 태평양의 제주지사에서는 여직원들이 새벽부터 나와 출전선수들에게 설록차를 무료로 서비스했다.
이들은 오전에는 뜨거운 설록차를 오후에는 차가한 설록차를, 그리고 라운드를 나가는 선수들에게는 캔 설록차를 제공해 출전선수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밖에 태평양은 이날 경기 보조원으로 수고한 캐디들에게 화장품 세트를 따로 선물했다.
[제주＝이사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