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배천원전] ○ 윤성현 6단 ● 최명훈 6단
기사입력 1999년 04월 08일 14시 17분
제7보(69∼85)＝최 6단은 96년 `명인전'과 `기성전', 97년엔 `명인전'과 `테크론배', 그리고 작년엔 `테크론배'와 이 기전에서 각각 정상을 다퉜다. 96년 이후 매년 2개의 기전에서 모두 이창호 9단을 상대로 타이틀 쟁취를 노렸으나 실패했다. 하지만 그러는 사이 어느덧 바둑계의 `4인방' 자리를 꿰찬 최 6단이다.
전보에서 중앙 흑말에 대한 잇따른 백의 공격미스와 완착으로 타개에 여유를 갖게된 흑은 도리어 69로 상변 백진의 급소를 찔러가며 보따리 내놓으라고 덤빈다. 이곳은 생각보다 의외로 통렬해 백은 응수가 난감하다. 할 수 없이 우형을 무릅쓰고 백 70으로 움추렸지만 흑 71이 기분좋은 연결로 상변 백진이 무너지고 있다.
백 70으론 기세상 백 1이 모양이지만 흑 2의 급소에 이어 8까지 선수한 뒤 10∼12까지 뒷맛이 고약해서 견딜 수 없다. 백 72, 74 자체정비는 시급하다. 하지만 흑 75, 77이 쓰라리고 83까지 선수로 상변이 뚫려 백모양은 어지럽게 산산조각이 나고 있는 형국이다.
[해설．김재구 8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