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이두영-광고모델로 외도한 성형외과 전문의
기사입력 1999년 04월 08일 14시 17분
`무늬만 의사(醫師) 아냐?'
성형외과 전문의 이두영 박사(40．서울 청담동 이두영성형외과 원장)는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무늬만 모델'이라고 말한다.
아무리 CF에 자주 나가지만 직업은 엄연히 의사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CF모델에게 꼭 필요한 `끼'가 없다는 것을 스스로 잘 알고 있다.
`보통사람'보다 끼가 없는 전형적인 의학박사 이원장이 CF에 데뷔한 것은 지난 97년 6월.
데뷔 무대는 학생들의 집중력을 높여주는 학습도구인 `MC스퀘어'.
끼는 없지만 의사 특유의 안정감을 주는 이박사의 캐릭터가 꼭 필요한 상품이었다.
데뷔 무대를 성공적으로 장식한 이박사는 곧이어 안정성을 강조한 한미은행의 기업 광고에 나섰다.
제작을 맡은 제일기획은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로서 가장 자연스럽게 안정감을 주는 부부 100쌍을 테스트 한 끝에 이박사 부부를 골랐다.
"카메라 앞에서 가장 서툴렀기 때문에 뽑혔데요."
동갑나기 부인 이찬경씨(40)의 다리를 베고 누워 고양이와 강아지의 재롱을 보며 재테크를 상의하는 모습은 톱모델을 뺨친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한미은행 1,2탄 모델에 이어 4월 들어 MC 스퀘어 2탄 모델로 메스컴에 등장하고 있는 이박사는 주위에서 "아예 모델로 나서라"는 제의를 들을 때마다 손을 설레설레 내젓는다.
조금은 어눌한 말투와 몸짓으로 모델을 하느니 미국과 일본 등 의학 선진국에서 익힌 `칼솜씨'로 턱을 깎고 가슴을 늘이고 줄이는 게 훨씬 더 자신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