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이길용] 드래프트 1순위 입단 슈퍼 루키
기사입력 1999년 04월 08일 01시 42분
울산 현대의 `루키' 이길용(23)의 골행진이 멈출줄을 모른다.
이길용은 7일 99조별리그 프로축구 전북과의 경기서 전반 44분 김종건이 찔러준 볼을 받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절묘한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키며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달 31일 전남과의 프로 데뷔전과 3일 일화전에 이어 매게임 골을 터뜨려 일찌감치 득점랭킹(3골) 선두에 나서며 올시즌 강력한 신인왕과 득점왕 후보로 나선 것.
그는 "연습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라는 문구를 벽에 붙여놓고 있을 정도의 연습벌레다.
1m83, 78㎏의 다부진 체구에서 나오는 파괴력과 정확성을 바탕으로 호주 전훈서 가진 평가전 10경기서 7골 3어시스트를 작성했다.
김현석을 능가하는 골감각을 과시한 이길용은 귀국과 함께 고재욱 감독으로부터 주전을 약속 받았다.
"훈련에 전념하기 위해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그의 목표는 신인왕.
고재욱 감독은 전반에는 왼쪽 공격형 미드필더로, 후반에는 스트라이커로 내세우곤 한다.
드래프트 1순위로 입단한 그는 용문고@광운대 출신으로 94년 KBS배 전국축구대회에서 최우수선수상을 받았으며 97년 동아시아대표, 98년 대학선발을 지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길용은 이날 전북전에서 왼쪽 발목을 심하게 다쳐 다음 경기(14일．LG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 전주＝이상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