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병규] 투런 3발 6타점…프로 최다 홈런쇼
기사입력 1999년 04월 08일 01시 42분
LG 이병규가 폭발했다.
홈런을 3개나 몰아치며 잘나가던 독수리의 날개를 힘껏 꺾었다.
한경기 홈런 3발은 역대 최다타이.
연타석홈런까지 기록하며 5타수 4안타 6타점을 올린 이병규는 경기뒤 "운이 좋았다"며 기분좋게 웃었다.
－한경기에서 3개홈런을 친 적은 있나.
▲처음이다. 6타점도 프로에 들어와서 가장 많은 타점인 것 같다.
－홈런 코스가 골고루 나왔는데.
▲앞경기에서 계속 몸이 앞으로 쏠려 연습할 때부터 중심을 뒤에 놓고 치는 데 신경을 많이 썼다. 홈런이 다양하게 나온 것도 다 그 덕분이다.
－마지막 타석에서 홈런을 의식했나.
▲솔직히 욕심을 냈었다. 점수차도 많이 나 직구만 노렸는데 바깥쪽 높게 들어와 힘껏 밀어쳤다. 어쨌든 기분이 좋다.
－이상군코치 겸 선수에게 홈런을 뽑았는데.
▲승부의 세계는 냉엄하다. 그럴 여유가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홈런을 치고 홈을 밟으면서 조금 미안했다.
－작년에는 중심타선에 있다가 올해 7번으로 떨어졌는데.
▲타순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어느 자리에서든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올해 욕심이 있다면
▲3할 타율에 전경기 출전이다. 최다안타 타이틀도 노려보겠다.
[ 대전＝신보순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