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조문객 가장 상가 돌며 조의금3억여원 훔쳐
기사입력 1999년 04월 08일 01시 42분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7일 조문객을 가장, 전국의 상가를 돌며 조의금을 훔친 윤모씨(40．무직．대전시 동구 가양동) 등 3명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상습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윤씨 등은 지난해 10월21일 조문객을 가장해 전북 완주군 비봉면 허모 변호사(50)의 모친 상가에 찾아가 허씨의 승용차 트렁크를 드라이버로 뜯고 조의금 1억여원이 든 가방을 훔치는 등 지난해 10차례에 걸쳐 경상도와 전라도, 충청도 일대 상가와 장지, 병원 영안실을 돌며 3억4000여만원을 훔친 혐의다.
조사결과 윤씨 등은 일간지에 실린 부음을 보고 문상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변호사와 사업가, 부유층 상인 등을 범행 대상으로 정한 뒤 외제 승용차 등 고급 승용차를 타고 찾아가 조문객인 것처럼 속여 범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또 장례식장에서 조의금이 실리는 차량을 확인한 뒤 장지까지 따라가 유족들이 입관을 위해 차량을 비우는 사이 조의금을 훔치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