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여성전용 포르노사이트 등장
기사입력 1999년 04월 07일 17시 02분
"남성 출입금지. 18세 이상의 호기심이 많은 여자만 들어오세요".
인터넷에 여성들만을 위한 음란물 사이트가 처음 등장했다.
자신을 `민주'라고 소개한 여성이 만든 홈 페이지는 남자의 누드 사진만을 전문적으로 게시하는 `남성' 사이트.
`여자들만을 위한 방'이란 제목의 이 사이트는 영화 `부기 나이트'를 무색케하는 `거대 남성'만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어 `왜소한 남성'을 철저히 따돌리고 있다.
민주라는 이름의 여자는 "가슴과 히프가 큰 여자, 여성이 왜 남자들의 노리개가 되어야 하는가?"라고 흥분하면서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보면 웬지 화가 치밀어서 이 사이트를 만들었다"고 개설 동기를 설명하고 있다.
인터넷은 남자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므로 "남자들만 포르노를 즐길 권리가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여성도 남자들의 누드를 보고 즐기자"는 주장이다.
이 홈페이지에는 비정상인 `빅 사이즈' 사진만을 모아 전시하는 난도 있으며, `이달의 남성'란에는 잘 생긴 백인과 흑인 남성의 전라（全裸）을 다루고 있다.
특히 이 사이트 개설자는 "자신있는 남성은 자신의 `심벌'을 스캐닝해 보내주면 `검증'후 올려 주겠다"면서 "아마도 우리가 소개하는 빅 사이즈에 비하면 어림없을 것"이라고 남성들을 비꼬고 있다.
이 사이트의 개설자는 "이곳은 여자들이 즐기는 곳이니 남성들은 가급적 출입을 삼가달라"며 "새로운 사진을 비정기적으로 계속 올릴 예정"이라고 광고.
인터넷 전문가 한지운씨（29）는 "음란 사이트만을 찾아다니는 남성들이 문제인 것은 사실이지만 이 홈페이지 역시 불법 `음란 사이트'라는 것을 알아야한다"고 꼬집었다.
[임태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