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질주']방황하는 젊은이들 이야기로 레디고
기사입력 1999년 04월 07일 15시 19분
삭막한 도시를 떠도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 `질주'(이상인 감독－한울씨네 제작)가 지난 4일 서울 압구정동의 카페 `뻐꾸기 인 서울'에서 언더록 밴드의 공연장면을 시작으로 본격 촬영에 들어갔다.
이번 영화엔 이민우 이외에 김승현 남상아 김태욱 송남호 등 새얼굴들이 주역으로 등장하는 게 특징.
최근 `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 등에 출연한 이민우는 가난 때문에 대학 근처에 가지 못했지만 언젠가는 여대생 애인을 차에 태우고 해변을 달릴 것이란 꿈을 갖고 사는 상진역을 연기한다.
또 가수출신 김태욱은 껄렁대는 성격으로 상진의 의리파 친구 금석, SBS TV 시트콤 `나 어때'에 출연중인 김승현은 상진과 연적관계를 형성하는 오렌지족 승현역을 맡고 있다.
록그룹 허클베리 핀의 리더인 남상아는 이민우와 김승현의 애인인 바람역이다. 첫촬영에서 그녀는 자신의 노래인 `죽이다'를 열창해 박수를 받았다.
청주대 연영과 출신의 신인 송남호는 출세지향적인 인물 선우역을 맡아 스크린에 데뷔한다.
`질주'는 도시속을 질주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트레인스포팅' `메이드 인 홍콩'과 같은 영화처럼 MTV 스타일의 현란한 영상으로 그릴 예정.
연출은 미국 시라큐스대에서 수학한 이상인 감독이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