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주니치 '2인 소방수' 출동준비'
기사입력 1999년 04월 07일 14시 10분
선동열（36）이 일본진출 이후 처음으로 주니치가 투 스토퍼를 기용할 것인가?
선동열이 허벅지 부상을 한 가운데 최근 `새 수호신'과 `오리지날 수호신'과의 교대 기용 가능성이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어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투 스토퍼란 두명의 투수가 상황에 따라 번갈아가며 소방수 역할을 맡는 것.
대개 마무리가 허술한 팀에서 위기극복을 위해 임시방편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주니치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투수진 운용에 여유가 생겨 선동열의 체력 비축을 돕자는 긍정적인 뜻이 담겨있다.
따라서 경험이 풍부한 선동열에게 7대3 또는 8대2로 비중이 더 실리거나 부상 회복이후 일정기간 동안만 한시적으로 운용될 수도 있다.
주니치 마운드는 올시즌 한층 두터워졌다.
작년 팀 방어율 3.14의 철벽 마운드가 명 투수조련사 야마다 코치의 부임으로 더욱 견고해졌다.
지난 6일 요코하마를 상대로 완봉승을 한 전 다이에 소속의 다케다 등 선발급 2∼3명이 보강돼 구원투수의 기용폭이 넓어진 것.
자연히 작년 셋업맨으로 뛰며 선동열에게 바톤을 넘겨줬던 오치아이（30）의 짐도 가벼워졌다.
55경기서 73⅓이닝, 방어율 2.82로 미들맨상을 받은 오치아이는 투구 이닝수 조절을 통해 중간과 마무리로서 1인 2역이 가능하다.
물론 선동열이 이전처럼 유일무이한 수호신으로 활약할 수도 있다.
여기에는 확실한 부상 치료로 건재를 확인시켜야 한다는 전제가 따른다.
하지만 그동안 허리, 무릎 등이 아팠던 터라 잦은 부상치레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나고야＝양정석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