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소리] 국내야구 살리기 언론 나서야

기사입력 1999년 04월 07일 14시 10분


99프로야구가 마침내 개막됐다.

솔직히 작년 프로야구의 침체를 보면서 누구보다 가슴이 아팠다.

프로야구 관중 격감의 가장 큰 원인은 TV중계 감소와 언론의 지나친 해외파선수 보도 때문이라고 본다.

방송사들은 작년 LA다저스 박찬호의 중계를 위해선 무리한 경쟁도 불사하면서 정작 국내경기 중계는 등한시해 야구팬의 볼거리를 박탈했다.

스포츠신문의 책임도 크다.

박찬호가 활약한 다음날은 국내 8개구단의 전체기사가 박찬호선수 한명의 기사량보다 적었다.

물론 박찬호의 활약상이 크게 다룰 기사라는데는 공감하지만 이로 인해 국내야구를 등한시하게 되고 국내선수들에게 상대적인 박탈감을 줬다.

프로야구가 한국 제1의 인기 스포츠라고 말하지만 주말에 드라마 재방송에 떠밀려 중계조차 안 된다니 말문이 막힌다.

[황호현．부산시 동래구 사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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