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전미대륙 방송 나이키광고모델 뽑혀
기사입력 1999년 04월 07일 14시 10분
`코리안 특급에서 메이저리그 최고스타로.'
LA다저스 박찬호（26）가 마침내 최고 대열에 합류했다.
메이저리그 톱스타인 마크 맥과이어, 그렉 매덕스, 톰 글래빈, 랜디 존슨과 나란히 전 미국 대륙에 방영될 광고 모델로 뽑힌 것이다.
박찬호는 오는 18일（한국시간）부터 6주 동안 미국 전역에 전파를 탈 나이키 광고에 출연, 실력과 인기에서 모두 최고임을 인정 받았다.
박찬호와 함께 광고에 등장하는 선수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박찬호의 높아진 위상이 그대로 드러난다.
이번 광고에 출연하는 5명의 스타들은 박찬호외에 사이영상을 4번이나 수상한 당대 최고의 투수 그렉 매덕스, 98시즌 79개의 홈런으로 역사책을 바꿔쓴 마크 맥과이어가 포함됐다.
또 98시즌 329개의 삼진을 잡은 공포의 좌완 랜디 존슨, 그리고 지난해 두번째 사이영상을 받은 최고의 기교파 좌완투수 톰 글래빈도 한자리를 차지했다.
현존하는 최고선수들이 모두 포함됐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5명의 스타들은 각각 특성에 맞는 광고를 촬영하는데 박찬호는 `만약 투수들도 타격을 잘 할수 있다면（If The Pitchers Can Hit）'이라는 제목의 다소 코믹한 광고를 찍는다.
광고내용은 박찬호가 3개의 방망이를 휘두르며 몸을 풀면서 "지난 몇년간 나는 한국의 놀란 라이언이 되고 싶었다"고 소리친다.
그리고 2개의 방망이를 집어던지고는 "이제 나는 한국의 맥과이어가 되겠다"라고 말한 뒤 타격준비를 하는데 방망이에 끼워놓은 쇠링이 빠지지 않는다.
낑낑거리며 쇠링을 빼려 하지만 여전히 링은 빠지지 않는 가운데 나이키의 캐치프레이즈인 `Just Do It'이 화면을 장식한다.
박찬호는 8일 다저스타디움에서 광고를 찍을 예정이며 랜디 존슨 역시 이날 광고를 촬영할 예정이다.
박찬호의 광고가 미국 전역의 전파를 타기는 이번이 처음이며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서는 박찬호의 광고가 나간 바 있다.
[LA＝민훈기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