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철] 최악 컨디션불구 개막전V '20승 다짐'
기사입력 1999년 04월 07일 14시 10분
한화 정민철（27）이 8일 대전 LG전에서 시즌 2승째에 도전한다.
누구에게나 마찬가지겠지만 정민철에게 두번째 승리는 나름대로 큰 의미가 있다.
올시즌 몇승을 올릴수 있을지 가늠하는 잣대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민철은 "개막전 등판때는 제 컨디션이 아니였다. 정상적인 몸상태에서 어떤 경기를 펼치느냐에 따라 올해 성적을 예상해 볼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민철은 지난 3일 대구 삼성과의 개막전에서 8이닝 동안 4안타 1실점으로 첫승을 올렸었다.
하지만 몸이 완전치 않은 상태에서 등판, 직구 최고시속이 140㎞를 간신히 넘는 등 개인적으로 불만이 많았던 게임.
경기뒤 "공이 좋아서가 아니라 타자들이 못쳐서 이겼다"고 평가했을 정도다.
따라서 첫승의 기쁨보다 빨리 컨디션을 찾는게 더 중요한 시점.
정민철은 지난 6일 약 50개의 공을 던지며 몸점검을 했다.
개막전이 끝난뒤 곧바로 대전으로 돌아와 계속 웨이트트레이닝을 한 결과 공에 힘이 붙었음을 확인했다.
시큰거렸던 오른쪽 발목도 완전히 나아 거의 정상 컨디션을 찾은 상태.
정민철은 "올해는 다승왕을 꼭 해보고 싶다. 타선이 좋아져 어느때보다 좋은 기회다"라고 욕심을 낸다.
정민철이 다승왕 도전을 위해 잡은 승수는 20승.
데뷔후 7년 연속 두자리 승수를 올리면서도 한번도 15승벽을 넘지 못했지만 그 가능성은 어느해보다 높다.
[대전＝신보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