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제주도 '골프메카'로 급부상
기사입력 1999년 04월 07일 14시 10분
`바람과 돌, 그리고 여자가 많은 `삼다도（三多島）' 제주도가 이제는 골프까지 추가, `사다도（四多島）'로 불리우게 됐다.
제주도가 국내외 각종 골프대회를 유치하면서 골프의 메카로 떠오르기 시작한 것.
제주도에서는 지난 2일 오라CC에서 제1회 제주도지사배 전국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가 치러진데 이어 오는 8일에는 스포츠조선-설록차배 사회인 골프대회（오라CC）가, 그리고 13일부터는 제주 삼다수배 여자프로골프대회（핀크스GC）가 연이어 벌어진다.
특히 주니어 골프대회의 경우 국내서는 최초로 지방자치 단체장이 직접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제주도에서 이처럼 프로-아마 골프대회가 줄 잇는 것은 이번이 처음.
이처럼 제주도에 골프 붐이 조성되고 있는 것은 충분한 자연환경과 시설을 갖추고 있는데다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스포츠 마케킹 덕분.
현재 제주도에는 오라 중문 제주 파라다이스 신성 핀크스GC등 모두 6개의 골프장에 150개홀이 운영중이고 서귀포CC 등 5개 골프장이 공사중이다.
게다가 15개 정도의 골프장이 신설 계획서를 낸 상태여서 오는 2005년 쯤 되면 골프장만도 20개소가 넘을게 분명하다.
이를 바탕으로 제주도는 각종 국내외 골프대회를 적극적으로 유치, 주말 골퍼들은 물론, 일본이나 대만 등 동남아 지역의 골프 외국 관광객들을 불러들일 참이다.
그리고 골프 아카데미 등의 설립도 추진해 해외로 빠져나가는 꿈나무들의 골프 유학을 제주도로 흡수한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한해 해외로 훈련을 나가는 골퍼가 1400여명나 된다는 소리를 듣고는 크게 놀랐다"는 우근민 제주지사는 "제주도는 사시사철 푸른 잔디에다 각기 다른 특성을 지닌 여러 코스에서 골프를 칠 수 있는 만큼 다양한 마케팅으로 골프 관련 산업을 발전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사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