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정면승부로 3연전 1안타 수모 씻겠다'
기사입력 1999년 04월 07일 01시 27분
"타격감각이 떨어지는 스미스로 인해 공격이 약화된 느낌"이라고 밝혔었다.
한마디로 지금으로선 없는게 낫다는 뜻. 그렇다면 스미스가 없는 삼성의 타선은 어떻게 될까.
서감독은 가장 큰 수혜자는 3번타순의 이승엽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제 이승엽은 개막 3연전동안 한화 투수들로부터 집중 견제를 받았다.
4번 스미스가 만만하기 때문에 '4구를 줘도 좋다'는 식으로 정면승부를 피했던 것.
가뜩이나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이승엽으로선 엎친데 덮친격이었다.
개막 3연전에서 12타수 1안타.
억지로 치려다보니 임팩트 순간 몸이 앞으로 쏠리면서 오른쪽 어깨가 빨리 열려
타구가 제대로 날아가지 못했다.
그러나 상황은 달라졌다. 파괴력이 높은 김기태가 4번으로 올라왔기 때문에 투수들이
더이상 이승엽을 기피할 수는 없다.
얼굴만 양준혁에서 김기태로 바뀌었을 뿐 지난해와 똑같은 좌타라인.
이승엽도 7일부터 시작되는 쌍방울전부터는 3연전의 악몽을 잊고 새로운 각오로 타석에
설 작정이다.
홈런왕 타이틀보다는 팀공헌도가 높은 타점과 최다안타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그다.
과연 이승엽은 쌍방울전부터 '스미스 효과'를 볼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