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동명5인 민재'로 안방팬 헷갈려
기사입력 1999년 04월 06일 15시 23분
TV 드라마에 동명오인 민재가 맹활약중이다.
SBS `카이스트' `지금은 사랑할 때' `은실이'에도, KBS2 `학교'에도, 5일 시작한 MBC `왕초'에도 민재가 등장한다.
`학교'와 `왕초'의 민재는 여자다.
5일 첫 방송된 `왕초'의 민재(김남주)는 거지왕 김춘삼(차인표)의 여자.
드라마 초반에는 여대생. 그 뒤로는 `내 인생은 나의 것'을 노래하며 거지왕과 결혼한다.
`학교'에 출연중인 민재(최강희)는 사내같은 성격과 외모 때문에 남자친구들보다 오히려 여자친구들에게 인기만점인 여고생이다.
남녀평등의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으며 부당한 일에 대해서는 전투적으로 달려든다.
억압적인 학교현실에 맞서 `투쟁'도 불사하는 정의파.
요즘 PC 통신에서는 최강희의 팬을 자처하는 중고생들이 연일 `민재 만세'를 외치고 있는 중이다.
`카이스트'의 민재(이민우)는 전산학과 4학년 학구파. 고집덩어리 외통수지만 카이스트 재학생들이 자신들과 가장 많이 닮은 캐릭터라고 평가하는 역을 소화해내고 있는 중이다.
`은실이'의 민재(김정우)는 은실이가 다니는 초등학교 교사의 똑똑한 외동아들.
역시 학구파로 중학교에 입학하자마자 반장이 돼 부모를 기쁘게 해줬다.
`지금은 사랑할 때'의 민재(윤다훈)는 능력있는 회계사.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 불가리아 출신의 여성과 힘든 사랑을 나누다 다음주 초 결혼식을 강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