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원-봉하민] 조연서 주연으로 영그는 스타의 꿈
기사입력 1999년 04월 06일 14시 12분
오는 10일 시작되는 챔피언결정전서 또 한번의 `깜짝쇼'를 벼르는 두 선수가 있다.
대전 현대의 3점슛 전문슈터 조성원（27．1m80）과 부산 기아의 수비전문 봉하민（27．1m90）.
지난 97년 함께 상무를 제대하고 프로에 뛰어든 이들은 분명 팀의 간판급은 아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2회전서 영양가 만점의 활약으로 팬들의 시선을 확 잡아끌었다.
정규리그에서 혹독한 슬럼프를 맛본 조성원은 장신 후배들을 앞에 두고 턱이 뾰족해질 정도로 슈팅 연습에 매달렸다.
조성원의 3점포는 마침내 원주 나래와의 4강전에서 활화산처럼 터졌다.
상대 블로킹이 있든 없든 패스를 받자마자 지체없이 캥거루처럼 솟구쳐올랐고 슛폼도 제대로 잡지 않은 상태에서 던진 볼까지 바스켓에 꽂혔다. 게임당 22득점.
기아전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온 조성원은 "요즘 슛감각이 절정이다. 기아에 진다는 생각은 절대 하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규리그서 기량발전상을 받은 봉하민은 박인규 감독이 발굴한 늦깎이 스타다.
4강전에서 강력한 1대1 디펜스로 수원 삼성의 주포 벤자민의 손끝을 묶었던 봉하민은 허를 찌르는 정교한 외곽슛으로 팀승리를 떠받쳤다.
득점은 높지 않지만 벤치멤버였던 지난 시즌에 비하면 눈을 비비고 볼 정도의 놀라운 성장이다.
챔피언결정전서 현대 `펜티엄급 가드' 이상민을 마크하는 중책을 맡게될 봉하민은 "2년만의 정상 탈환에 밑거름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미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