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3개구단,삼성화재와 모든 경기 보이콧 선언
기사입력 1999년 04월 06일 14시 12분
현대자동차 LG화재 대한항공 등 실업 3개구단이 최근 삼성화재의 싹쓸이 스카우트에 반발, 올시즌 예정된 삼성화재와의 모든 경기를 보이콧했기 때문.
이들 구단은 "삼성화재와는 더 이상 협상의 여지가 없다. 삼성화재전 불참은 실업대회는 물론 슈퍼리그까지 해당된다"고 밝혔다.
이때문에 올시즌 두차례 열릴 계획인 한국배구대제전 남자부경기는 무산될 가능성이 커 99년은 `남자실업 배구대회가 없는 해'가 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의 한 관계자는 "꼬일대로 꼬인 선수선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드래프트 뿐"이라며 "삼성화재가 현금트레이드 제안을 해오더라도 거부할 작정"이라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배구계의 잇단 `경고음'에도 불구, 지난 3일 장병철（성균관대졸．계약금 3억원） 최태웅（한양대졸．2억5천만원） 석진욱（한양대졸．2억원） 명중재（경희대졸．1억8천만원） 등과 계약을 맺어 파문을 일으켰다.
삼성화재는 "실업 3개팀이 겉으로는 드래프트를 외치면서 대학선수들과 접촉하는 이중플레이를 해 급하게 계약을 서둘렀다"고 주장했다.
배구인들은 이와관련 "배구팬들을 볼모로 이게 무슨짓인가. 한국배구는 안중에도 없고 일등주의에만 사로잡힌 삼성화재, 한쪽편만 드는 배구협회, 앉아서 코만 풀려는 나머지 구단들도 모두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분개하고 있다.
[김 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