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입영연기'… 부득이한 사유인정
기사입력 1999년 04월 06일 14시 12분
SBS TV가 7,8월에 새로 방송하는 미니시리즈 `해피 투게더'（연출 오종록）의 남자주인공에 캐스팅됐기 때문이다.
SBS TV 드라마국측은 이에 앞서 서울지방병무청에 `드라마 촬영 협조'에 관한 공문을 띄워 이병헌의 소집연기 승낙을 받았다.
작년 여름 부친상을 당한 이병헌은 편모에 여동생 한명인 `부선망 독자'로서 6개월 공익근무를 명령받은 상태였다. 예정대로라면 경기도 화성의 모부대에 입소해 4주 훈련을 받고, 수원지역에서 근무하기로 했던 것.
이병헌의 소집연기는 병무청 본 법령에는 없으나 기타 규정의 `기타 부득이한 사유'에 의한 것.
서울지방병무청 감사계의 관계자는 "입영（소집）연기를 목적으로 일부러 촬영스케줄을 잡거나 출연계약을 하는 등의 고의성만 없으면, 공공（방송）의 목적이기 때문에 심사를 거쳐 연기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16부작으로 방송되는 `해피 투게더'는 한 집안 5남매의 각기 다른 다양한 삶을 그리는 드라마. 이병헌은 개성강한 삼류깡패 태풍 역을 맡아 오랫만에 본연의 터프가이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이준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