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잘되는 점포 모방-보완하라'
기사입력 1999년 04월 06일 14시 12분
새로운 사업을 시작해 성공만 한다면 업계의 히어로가 되는 것은 물론이고 돈도 많이 벌 수 있다.
그러나 적은 자본으로 장사를 일으켜 차근차근 가게를 키워나가려면 이같은 생각은 버리는게 좋다.
아무도 시작하지 않은 업종이라면 아직 검증도 되지 않았을테고 따라서 위험성 또한 높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주 새로운 업종으로 창업을 한 사람들 중에는 다른 사람들에게 실패의 교훈만 남겨주고 정작 자신은 빈털털이가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렇게 본다면 새로운 분야만을 고집할게 아니라 현재의 업종중에서 잘 되고 있는 사업을 철저히 모방해 보는 것도 소자본으로 창업에 성공할 수 있는 비법이다.
가장 흔한 소매업의 경우를 예로 든다면 어떤 새로운 업종이 생겨나서 적어도 6개월에서 1년 정도 지난 뒤에 그 업종의 장단점을 철저히 분석해 보고 시작하는 것이 안전하다.
앞 사람의 전례가 있어 위험부담이 적을 뿐 아니라 먼저 시작한 사람이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보완해 나갈 수 있어 그만큼 유리하기 때문이다.
모방은 `제2의 창조'라는 말도 있듯이 절대로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하지만 모방에도 시기는 있는 법.
그렇다면 반드시 1등이 되겠다는 생각도 버려야 하겠지만 3등이나 4등에 안주하려는 안일한 사고에서도 탈피해야 한다.
쉽게 얘기하자면 그 동네에서 가장 장사가 잘되는 점포를 모방하여 인테리어도 비슷하게 하고 상호도 유사하게 짓고 상품이나 품목도 비슷한 것을 취급하면 최소한 망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장사가 잘되는 점포가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을 철저하게 보완해야 그 동네에서 가장 성공한 장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늦게 시작했다 하더라도 선발 점포보다 더 좋은 물건을 많이 갗춰놓고 조금이라도 싼 값에 판다면 소비자들은 주저하지 않고 나중에 생긴 점포를 찾을 것이기 때문이다.
김찬경[미래유통정보연구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