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초반 화끈한 타격으로 징크스 깬다'
기사입력 1999년 04월 06일 13시 52분
주니치 이종범（29）이 개막 초반 화끈한 타격쇼로 팬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하고 있다.
지난 4일 히로시마와의 시즌 세번째 경기서는 비교적 큰 구장으로 꼽히는 나고야돔의 펜스를 때리는 2루타 2개를 쳐내며 시들지 않은 파워를 뽐냈다.
경기를 계속할수록 타격감은 오르겠지만 문제는 특정팀에 대한 `징크스'.
이종범에겐 작년 일본시리즈 우승팀 요코하마가 천적이다. 총 50타수 10안타로 타율 2할.
야쿠르트（3할3푼3리）나 요미우리（3할1푼4리）에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초반 페이스를 잘 이어가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벽이다.
8일까지의 시즌 두번째 홈 3연전 상대도 요코하마다.
좌완 에이스 노무라（30）가 가장 큰 걸림돌이다.
20타수 2안타로 타율 1할, 10번 만나 가까스로 안타 1개를 친 셈이다.
전형적인 컨트롤 투수로 얄밉다 싶을 정도로 포크볼, 슬라이더 등 변화구의 구질이 오락가락한다.
이종범을 만나면 절대 높은 공을 피한채 유인구 승부로 범타를 유도한다. 특히 몸에 붙이는 공에 능해 여간 까다로운 상대가 아니다.
노무라는 체력이 달려 5이닝 이상을 던지는데 무리가 있지만 작년 우완 사이토와 함께 13승으로 팀 최다승을 올렸다.
따라서 이종범은 왼쪽 어깨를 닫은채 공을 몸에 붙여놓고 짧게 끊어치는 타법으로 돌파구를 찾을 생각이다.
"작년에는 구질 파악이 제대로 안돼 많이 당했지만 올해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다."
이종범이 3할 타율에 도달하기 위한 최고 승부처인 요코하마전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98년 이종범 팀별 타격성적
팀＝타율＝타수＝안타＝타점＝홈런＝4사＝삼진
요코하마＝0.200＝50＝10＝4＝1＝7＝8
요미우리＝0.314＝51＝16＝6＝1＝9＝10
야쿠르트＝0.333＝48＝16＝8＝3＝14＝6
히로시마＝0.265＝49＝13＝3＝2＝7＝7
한신＝0.304＝46＝14＝8＝3＝5＝2
[나고야＝양정석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