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3연패' 불안한 출발
기사입력 1999년 04월 06일 01시 15분
삼성의 출발이 불안하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개막전 3연패.
원인없는 결과는 없다.
개막전 김상진을 제외하고 선발투수들이 초반에 무너진데다 믿었던 방망이마저 무기력했다.
오죽하면 8개구단 최고의 콤비로 평가되는 중간 김현욱, 마무리 임창용을 뒤지는 상황에서 내보냈을까.
게다가 선발로테이션의 한축을 맡은 박동희의 갑작스런 허리통증으로 5일 선발투수가 조계현으로 교체되는 등 가슴답답한 일만 계속되고 있다.
서정환감독은 마침내 5일 `조급하다'는 지적을 무릅쓰고 외국인 타자 스미스를 선발에서 제외시키는 등 긴급처방을 내렸다.
서감독은 "컨디션이 회복되면 당장이라도 기용할 것"이라고 말하지만 이 결정이 지난 4일 코칭스태프 회의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스미스의 선발 출전은 당분간 힘들 것으로 보인다.
스미스가 팀연패의 큰 원인이었던 것은 사실.
약점이 많은 스미스가 4번을 맡다보니 투수들이 노골적으로 3번 이승엽과의 대결을 피하고 스미스를 집중공략했다.
그러나 실망은 이르다.
막강한 전력이기에 분위기만 타면 얼마든지 치고 올라갈 수 있는 팀이 또한 삼성이다.
다만 팀의 손질은 `땜질식'이 아닌 `치밀한 계산'에서 이뤄져야 한다.
[ 대구＝권정식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