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저모] 우즈 유니폼 없어 2시간동안 '발동동'
기사입력 1999년 04월 06일 01시 15분
`오 마이 갓.'
두산 우즈가 시즌 출발부터 꼬인다.
우즈는 5일 부산 롯데전을 위해 사직구장에 도착한 뒤에도 2시간 동안 프리배팅 등 몸풀기를 못한채 사복차림으로 덕아웃에서 허송세월.
세탁업체에서 선수단가운데 우즈와 안경현의 유니폼만 빼놓고 원정숙소에 배달했기 때문.
경기시작 1시간전에야 도착한 유니폼을 받아든 우즈는 `이제야 살았다'는 표정으로 득달같이 배팅케이지로 달려갔다.
전지훈련서 엄지손가락을 다친 우즈는 5일까지 3경기에서 12타석 1안타로 부진.
두산 우즈가 롯데전에서 방망이를 바꿔들고 출전.
후원을 받는 국산 `k'사의 배트 대신 미제 루이빌 방망이를 사용.
워낙 타격감각이 나빠 방망이를 바꾼 우즈는 이밖에도 일제 미즈노 등 다른 배트도 준비해놓고 있다.
롯데는 부산경기서 두산 선발이 왼손 김영수인데도 왼손 지명타자 김응국을 그대로 스타팅멤버로 출전시키는 등 전날과 똑같은 오더를 짰다.
김명성감독은 "김응국이 요즘 잘 때리는데 굳이 상대가 왼손투수라고 뺄 이유는 없었다"고 설명.
[ 부산＝이백일 기자 ]
삼성은 5일 대구 한화전에 앞서 클럽하우스에서 긴급 미팅을 가졌다.
서정환감독은 "개막 2연패를 했지만 끈기를 갖고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삼성이 5일 대구 한화전에서 박동희를 선발로 내세울 예정이었으나 허리통증 때문에 이틀전 조계현으로 교체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박동희의 부상은 심각하지 않아 7일부터 시작되는 전주 쌍방울전에는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 대구＝권정식 기자 ]
' 대낮에 웬 라이트.'
현대와 해태전이 열린 5일 인천구장엔 대낮인 오후 3시30분부터 조명탑에 불을 밝힌 채 경기를 진행.
시작전부터 시커먼 먹구름이 드리워지던 인천구장은 5회쯤 진행되자 갑자기 운동장 전체가 컴컴해졌다.
결국 6회초 해태 공격부터 6개 조명탑의 불을 모두 켠 채 게임을 속개, 마치 야간경기를 방불케 했다.
현대 신인투수 박장희가 5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현대는 박장희가 아직 1군 마운드에 오르기엔 시기상조라는 판단을 내리고 이같이 결정.
박장희는 7일 인천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2군 연습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박장희는 지난해 계약금 3억원을 받고 입단한 언더핸드스로 투수.
허리부상 재활중인 현대 투수 위재영이 5일 인천 해태전에 앞서 50개의 피칭을 실시.
위재영은 7일 두산과의 2군경기에 등판해 컨디션을 점검한 뒤 오는 10일 군산 쌍방울전에 선발로 나설 계획이다.
해태 홍현우가 5일 인천 현대전에서 지난 94년 이후 5년만에 2루수로 출전.
해태 김응용감독은 3루수비가 약한 홍현우의 수비부담을 덜어주는 한편 공격력 강화를 위해 홍현우를 2루에 기용하고 이호준을 3루에 투입했다.
지난 90년 입단한 홍현우는 94년까지 2루를 본 경험이 있으며 이호준은 94년 입단 이후 처음으로 3루수로 출전.
[ 인천＝김대호 기자 ]
LG 정삼흠 투수코치는 경기 시작 10분만에 마운드에 올라 심재학을 격려.
심재학은 등판하자마자 중전안타와 4구를 허용, 무사 1,2루에 몰렸으나 후속타자를 희생번트, 삼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그러자 1루쪽 관중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로 심재학을 응원.
심재학이 3회초 1사 만루를 허용하자, 중간계투 송유석과 김동호가 몸을 풀기 시작.
그러나 3회를 2실점으로 막아내자 4회에는 대기하던 투수들을 덕아웃으로 철수시켰다.
한편 LG는 5회초 심재학의 투구수가 80개를 넘어가자 1이닝만 더 막아내면 승리투수 요건을 채울수 있었는데도 송유석으로 교체.
[ 잠실＝전동희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