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히트맨' 엘리베이터 액션연기 압권
기사입력 1999년 04월 05일 14시 38분
이연걸의 마지막 홍콩영화로 일컬어지는 `히트맨'이 수입개봉된다.(10일 서울극장)
최근 멜 깁슨과 공연한 `리쎌웨폰4'로 할리우드 진출에 성공한 이연걸에게 출연요청이 쇄도하고 있는 영화들은 모두 할리우드산. 이러한 스케줄이라면 이연걸이 홍콩으로 돌아가 홍콩영화에 출연한다는 것은 당분간 불가능한 상황이다.
때문에 이연걸이 `리쎌웨폰4'의 출연을 앞두고 홍콩에서 촬영한 `히트맨'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은 홍콩을 비롯한 중국어권 시장을 발칵 뒤집어놓았을 정도다.
`히트맨'이 작년말 홍콩에서 개봉됐을 때, 연일 매진을 기록했던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 비롯됐던 것.
실제로 `히트맨'에서 대기업 총수의 살해범을 제거하는 전문킬러로 등장하는 이연걸도 마치 마지막 작품임을 의식한 듯 이전보다 훨씬 강도높은 `리얼 액션'을 펼쳐보이고 있다. 특히 전세계의 모든 액션스타들이 가장 겁낸다는 엘리베이터 액션 장면에서도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을 발휘, 엘리베이터줄이 끊어지는 등 무려 37번의 NG끝에 관객의 숨을 멎게 할 정도의 `환상적인 장면'을 이끌어냈다.
이연걸이 만족스럽지 않으면 재촬영을 자청했던 또다른 이유는 `히트맨'의 동위 감독이 오랜 친구로 이번 작품이 감독데뷔작이기 때문.
이를테면 자신을 사랑해준 홍콩관객에 대한 고마움과 친구에 대한 우정 등을 `히트맨'을 통해 표현한 셈이다.[이창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