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팀타율 4할3리 '확 달라졌다'
기사입력 1999년 04월 05일 14시 24분
개막전부터 두산을 큰 점수차로 연파한 롯데의 진짜 저력은 어디에 있을까.
제1,2선발 주형광과 문동환의 역투?
물론 그것도 원동력이 됐지만 상대팀인 두산코칭스태프를 포함, 전문가들은 `거인의 지뢰밭타선'을 첫손에 꼽는다.
상대투수로선 도무지 맘편히 상대할 타자가 없다.
1∼9번까지 언제 어느 타순서 일격을 당할지 안심할 수 없다. 사방 곳곳에 삐죽한 뇌관이 불거진 `아주 위험한 지뢰밭타선'이다.
이를 입증하듯 롯데는 지난 4일 두산 개막 2차전서 전체구단중 처음으로 선발타자 전원안타까지 때려냈다.
2경기서 롯데의 팀타율은 8개구단중 가장 높은 4할3리.
롯데는 이미 시범경기 4게임서도 3할1푼2리로 팀타율 수위를 기록해 `될성부른 떡잎'을 보여줬다.
우즈 김동주 심정수 등 중심타자들이 침묵하자 전체 타선이 함께 시들어버린 두산과는 좋은 대조를 이뤘다.
톱타자 김응국의 부활과 5번 마해영의 2게임 5안타 6타점의 폭풍타, 중장거리포인 메이저리거 호세의 가세, 교타자 박현승의 컴백 등 롯데 타선 곳곳에 공격력 향상의 요인이 뿌려져 있다.
스프링캠프서 예년의 두배에 달하는 타격훈련량을 소화해냈고, 일본프로야구 강타자출신의 모토이 인스트럭터와 정현발 타격코치가 정확한 팀배팅 위주로 선수들의 타격을 바로잡은 것도 컸다.
지난 92년 거인 우승의 강력한 무기가 됐던 타선의 연타력이 7년만에 되살아나고 있다.
[부산＝이백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