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혁섭] LG마운드 새 기대주 한화전 선발 고려
기사입력 1999년 04월 05일 14시 24분
우완정통파 김혁섭（25）이 LG 마운드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천보성감독은 5일 "오는 8일 대전 한화전에 김혁섭이나 김동호를 선발로 쓸 것"이라며 "앞으로 김혁섭을 선발 중간 가리지 않고 전천후로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혁섭은 지난 4일 잠실 쌍방울전에서 지난 93년 입단후 처음으로 1군경기 데뷔전을 치렀다.
3이닝 3안타 5탈삼진 무실점의 대성공.
68개의 투구중 최고시속은 김상태에 이어 팀내 두번째로 빠른 145㎞였고, 특히 낮게 깔리는 컨트롤이 일품이었다.
50일이 넘는 해외 전지훈련에서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였던 2군 투수 10여명중 유일하게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가 바로 김혁섭.
동대문상고（현 청원정보고） 시절인 지난 92년 황금사자기 감투상으로 기대를 모았던 유망주였지만, 허리 부상과 상근예비역 입대로 인한 공백（94∼96년） 등으로 순탄치 못한 길을 걸어왔다.
그러나 97년 2군 북부리그 다승 2위（9승） 방어율 4위（3.28）로 재기, 마침내는 선발출전까지 바라보게 됐다.
6년 동안의 무명 설움을 딛고 일어선 김혁섭은 "기회를 주신 코칭스태프에게 감사드린다"며 환한 표정으로 웃었다.
[전동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