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올핸 용병 덕 보겟네'
기사입력 1999년 04월 05일 14시 24분
제대로 들여왔다.
개막후 대구 삼성전에서 2연승을 한 한화 이희수감독은 "무조건 성공"이라고 말한다.
성적보다 두명의 외국인선수를 두고 하는 얘기다.
다니엘 로마이어（34）와 제이 데이비스（29）.
작년 마이크 부시 실패의 쓴 맛을 봤던 한화에게 그야말로 `천군만마'다.
"야구를 안다"는 것이 이감독이 말하는 두선수의 진가다.
연승을 한 두경기를 되돌리면 그 평가에 이해가 간다.
지난 4일 데이비스.
1－1인 3회초 흐름을 뒤집는 우월 2점홈런, 9회에는 희생번트를 성공시켜 쐐기점수의 발판을 놓았다.
하루전인 지난 3일에는 선제타점까지 올렸다.
로마이어도 `한야구'하는데 뒤지지 않는다.
안타하나 없다가 지난 4일 8－6으로 앞선 9회초 승리에 말뚝을 박는 중월 2점홈런을 날렸다.
지난 3일에는 1－1인 9회초 1사 만루에서 8번 대타 전상열의 스퀴즈번트때 기막한 주자플레이로 결승점.
그동안 그리도 찾던 파워에 노련함까지 갖춘 4번감인 셈이다.
둘에 대한 기대치는 한국무대에 잘 적응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높다.
로마이어는 김치 비빔국수 등 매운 음식을 즐기고 붙임성이 좋다.
데이비스는 한국음식을 아직 잘 못먹지만 동료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활동적인 성격.
용병 성공의 선제조건이 낯선 환경에 대한 적응인 점을 감안하면 둘은 만점짜리 이방인이다.
"팀의 우승이 가장 큰 목표"라고 목소리를 모으는 로마이어와 데이비스.
한화 연승의 빠질수 없는 주역들이다.
[신보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