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불펜피칭 OK '요코하마 반드시 잡는다'
기사입력 1999년 04월 05일 14시 24분
예감이 좋다.
시즌 개막뒤 3일만에 처음으로 불펜피칭을 지켜본 주니치 호시노 감독은 "올시즌 내가 본 공 중 가장 흥미롭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7일 오후 6시20분 나고야돔에서 열리는 요코하마전서 선발 등판예정인 이상훈（28）이 자신감에 차있다.
절정의 컨디션을 향해 한뼘 한뼘 다가서는게 눈에 보인다.
4일 나고야돔에서의 불펜피칭은 첫 승 신호탄.
마무리 선동열의 허벅지 부상으로 마음이 편치않은 호시노 감독의 얼굴이 활짝 갰고 야마다 투수코치는 "이정도면 문제없다"고 만족해했다.
60개의 공 대부분이 스트라이크존을 맴돌았고 포크볼, 커브 등 변화구는 주위에서 "재미있게 떨어진다"고 말할 정도로 꺾이는 각이 좋았다.
시속 140㎞대의 직구에 대해서 야마다 투수코치는 "지금 처럼 낮게만 던지면 스피드는 자연히 올라간다"며 "구속에 신경쓰지 말라"고 말했다.
요코하마는 작년 일본시리즈 우승팀.
타율 3할3푼7리로 수위타자에 오른 3번 스즈키와 최다안타（174개）와 도루（39개） 2관왕의 1번 이시이가 `기관총 타선'의 핵.
둘 모두 왼손타자로 이상훈이 가장 경계해야 할 `위험 인물'들.
비록 한번도 승패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작년 주니치를 제외한 센트럴리그 5개구단중 가장 많은 4차례 등판한 경험이 소중한 재산이다.
이상훈은 "까다로운 팀이지만 그동안 받았던 칭찬이 헛되지 않도록 첫 출발을 잘 하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