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작년 첫V제물 애리조나 '반갑다'

기사입력 1999년 04월 05일 14시 24분

`코리안 특급' 박찬호（26．LA다저스）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시즌 첫 게임을 치른다.

7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1시10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이 경기의 상대 선발은 토드 스토틀마이어（34）.

지난 시즌 세인트루이스의 개막전 투수이던 스토틀마이어는 시즌 막판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 조 우승의 공을 세운뒤 자유계약선수로 애리조나와 4년간 3200만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거물' 랜디 존슨 때문에 제 2선발이 됐지만 지난 4년간 시즌 평균 13.5승을 거뒀고, 작년에도 14승 13패에 방어율 3.74, 221과⅔ 이닝에서 탈삼진 204개.

통산 방어율 4.23에 123승 110패 1세이브.

애리조나의 타선도 결코 만만치는 않다.

피츠버그에서 이적한 쌕쌕이 1번 토미 워맥（98년 58도루）이 부상으로 출전이 힘든 것이 다행.

그러나 샌디에이고에서 이적한 스티브 핀리와 디트로이트에서 옮겨온 루이스 곤잘레스, 그리고 98년 신인부문 2위인 트레버스 리가 모두 좌타석에서 박찬호를 노린다.

박찬호는 핀리와 통산 2할4푼（25타수 6안타）, 리와는 1할6푼7리（6타수 1안타）, 곤잘레스와는 2할7푼3리（11타수 3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애리조나 최고거포인 매트 윌리암스는 지난 시즌 20홈런에 71타점에 그쳤는데 박찬호와는 역대 10타수 3안타.

지난 시즌 박찬호는 애리조나와 3번 맞서 2승1패를 기록했고, 방어율도 1.65로 발군이었다.

98년 4월 8일 시즌 첫승 제물이 애리조나였고, 7월 25일에는 자신의 최고기록 타이인 한게임 탈삼진 11개를 기록하며 2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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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5일 원정에서는 허리 부상과 박찬호 자신의 악송구 등으로 2와⅓이닝만에 5실점（2자책）, 강판 당하기도 했다.

체인지업과 직구의 완급조절로 무장한 박찬호에게 애리조나는 2년 연속 마수거리 제물이 될 전망이다.


◇다저스 개막전 엔트리



포지션
선수



투수
케빈 브라운


박찬호


이스마엘 발데스


*카를로스 페레스


대런 드라이포트


*페드로 보본


*오난 마사오카


멜 로하스


알란 밀스


데이브 믈리키


제프 셔




포수
토드 헌들리


릭 윌킨스


폴 로두카




내야수
에드리언 벨트레


에릭 캐로스


에릭 영


트립 크로머


마크 그루질라넥


*데이브 핸슨


*호세 비스카이노




외야수
라울 몬데시


게리 셰필드
드본 화이트
제이콥 블룸필드




※ *는 왼손


[LA＝민훈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