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속공플레이로 어시스트 주력 '빠르게'
기사입력 1999년 04월 05일 14시 24분
"첫째도 속공, 둘째도 속공이다."
챔피언결정전을 앞둔 대전 현대 `펜티엄급 가드' 이상민（27．1m82）의 전략이다.
전날 결승 진출을 확정짓고 4일 부산 기아－수원 삼성전을 지켜본 이상민의 머리속엔 오직 한가지 생각만이 맴돌고 있단다.
화려한 주연보다 철저한 도우미로 나서 대회 2연패를 이루는 것.
게임당 10.3득점 8어시스트의 플레이오프 성적이 말해주듯 림보다 동료들의 손끝을 먼저 보는 조력자로 게임을 지휘한 이상민은 원주 나래에 3대0 완승을 거둔뒤 더욱 자신감에 넘쳐있다.
정규리그서 벌인 기아와의 다섯차례 대결에선 2승3패로 밀렸지만 플레이오프들어 외곽과 포스트의 응집력이 한층 강해진 것도 이상민의 어깨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기아 강동희에 비해 속공 능력은 앞서는 반면 위기관리 능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듣는 이상민은 나머지 4명에게 확률높은 득점찬스를 만들어 주는데 주력할 참이다.
이상민은 "동희형은 경험도 많고 뛰어나지만 우리가 체력적으로 앞서는 만큼 한걸음이라도 더 움직인다는 각오로 코트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양팀 모두 더블포스트를 구사하기 때문에 제공권 장악이 무엇보다 승부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고 골밑을 지키는 맥도웰, 존스와 물흐르듯 완벽한 공－수 리듬을 맞춘다는 각오다.
정규리그서 마크맨 봉하민의 육탄수비에 고전했던 이상민은 "최대한 실책을 줄이고 파울관리에 신경쓰겠다"며 "나까지 공격에 가담하다 보면 팀워크가 무너지기 때문에 득점은 자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 올시즌 상대 기록
（기아 3승2패）
현대＝구분＝기아
412＝총득점＝432
43＝3점슛＝29
157＝리바운드＝172
94＝어시스트＝80
40＝가로채기＝46
71＝자유투＝84
80＝실책＝74
※자유투는 성공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