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노이즈의 '홍종구' 사업가로 변신
기사입력 1999년 04월 05일 14시 24분
신세대를 대변하던 인기댄스그룹 `노이즈'의 멤버였던 홍종구씨(31).
그가 사업가로 변신했다.
`상상속에 너' `너에게 원한 건' 등 빅히트곡을 내놓았던 그는 최근 컴퓨터로 스티커 명함을 제작하는 ㈜스티커즈의 이사로 변신했다.
"건축가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평소 사업에 관심이 많았어요."
92년 데뷔 때부터 `노이즈'의 매니저 역할까지 도맡았던 홍씨.
지금은 조그만 연예매니지먼트 회사까지 운영하는 어엿한 사장님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연예계와 상관없는 사업에 뛰어들었다.
선배의 권유로 `일'을 저지른 홍씨는 "94년 2집음반이 예상밖의 부진으로 실의에 빠졌을때 인기는 거품과도 같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사업쪽에 눈을 돌린 이유를 설명했다.
KBS2 라디오 FM의 `볼륨을 높여라'와 `변정수의 앗! 2시다'에 고정출연하고 있는 홍씨는 "사업 때문에 음악을 중단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음악에 대한 애착을 보였다.
스티커 명함 사업을 시작하면서 세운 올 매출 목표는 50억원.
`혹 망하지는 않을까'라는 부담감에 투자를 망설였지만 요즘 들어서 매출이 쑥쑥 올라 신이 절로 난단다.
"이제 가수라고 부르는 것보다 `홍이사'로 불리는 게 더 좋다"는 홍씨는 사업 재미에 푹 빠져 있다.
"돈을 많이 벌어 음악을 공부하려는 후배들이 부담없이 마음껏 공부할 수 있는 재단을 설립하고 싶다."
홍씨의 포부다.
[이기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