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철인3종 기록보유자 여창재씨 장학금혜택
기사입력 1999년 04월 04일 15시 42분
한국 철인 기록보유자인 여창재씨(28)가 국내 최초의 대학 철인 장학생의 신분으로 새로운 기록 도전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여씨는 지난 97년 한국철인3종경기본부(본부장 박기섭)가 주최한 제 7회 한국철인3종경기대회에서 9시간 54분10초의 한국철인 신기록을 세웠다.
바다수영 3.9㎞, 사이클 180.2㎞, 마라톤 42.195㎞를 이어 달리는 이른바 풀코스 철인대회에서 국내 최초로 10시간대 벽을 돌파한 주인공이다.
여씨는 그러나 그후 제2, 제3의 한국기록에 도전하지 못했다. 새벽에 신문배달을 해야 하는 등 먹고 살기에 바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는 사정이 달라졌다. 여씨의 드라마같은 철인 인생에 반한 충남 신성대학에서 희망의 손길을 뻗었다.
신성대 이병하 이사장은 여씨에게 생활체육학과 전학년(4학기) 장학금을 약속했다.
여씨는 최근 자신의 취약 종목인 사이클과 수영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생활체육과 유영창 교수의 독려로 과 연구실에 철인훈련캠프까지 차렸다.
충남 당진군 신평수영장에서는 수영장 한 레인을 여씨의 전용 훈련장으로 뚝 떼어주었다.
유 교수는 "대학에서는 여씨를 철인 지도자로 육성하기 위해 적극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같은 동네에 사는 여씨가 한국 철인의 꿈을 접은 모습을 안타깝게 지켜보던중 여씨를 대학에 추천, 새로운 철인의 길을 열어준 스승이다.
한편 신성대는 여씨에 이어 올 2000년 입시에서는 2~3명의 철인 학생을 더 뽑아 국내 최초로 철인팀을 운영한다는 계획까지 세워놓고 있다.
신성대는 최근 10만여평의 땅에 골프훈련장과 종합 실내체육관을 신축하는 등 신흥 명문으로 떠오른 곳이다.
[조경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