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국산 열기구 세계로 '두둥실'
기사입력 1999년 04월 04일 15시 42분
국내에서 자체 제작한 열기구가 `99제주 국제열기구대회(18∼23일)'에서 공식 기구로 사용될 예정이어서 화제다.
벤처기업인 `하인 스카이아트(대표 백준흠)'는 대회 기간중 각국에서 참가한 각국 선수단에 모두 25대의 열기구를 기증하기로 했다.
`열기구'는 설계와 재질, 방염처리 등에서 고난도의 기술이 요구돼, 항공레포츠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될 수 있다.
수입가도 3∼4인승이 4천만∼4천500만원에 이를 만큼 워낙 고가여서, 현재 국내에 있는 열기구 댓수는 15대 정도에 불과한 상태.
대전항공우주연구소와 원사실험연구소 등에서 소재에 대한 실험을 끝낸 이 열기구는 대회전까지 계류 비행을 통해 최종 안전 점검을 받는다.
세계각국에서 몰려운 최고 기량 보유자들은 이 열기구를 타고 종목별 경기를 치르게 된다.
시험비행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평판이 좋을 경우 해외 시장으로의 수출도 가능해 지는 것.
현재 세계 열기구 시장은 미국과 영국이 90% 이상 독점하고 있다.
이 대회 박은수 홍보부장은 "열기구의 국산화는 수입비용 절감과 외화획득이라는 두가지 토끼를 잡을수 있는 만큼 항공레포츠계의 경사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국제열기구대회에는 참가선수단이 꾸준히 늘어나 모두 19개국에서 64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나성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