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패트롤] 채시라 - 살빠진 이유는
기사입력 1999년 04월 04일 15시 42분
◇채시라가 요즘 빡빡한 드라마 촬영스케줄을 쫓아다니느라 죽을 맛이라고 합니다. 얼마나 힘이 드는지 채시라는 "살이 쭉쭉 빠지는 소리가 들린다"고 말하고 있어요. 지난 1일 KBS 1TV 일일극 `사람의 집' 첫 녹화날엔 촬영도중 링거주사까지 맞고 계속했을 정도입니다. 덕분에 따로 다이어트 할 필요가 없어 좋다는군요.
◇엄정화에 이어 개그우먼 장미화도 협박범을 잡았어요. 전엔 `섹스비디오' 운운했는데, 이번 협박범은 의사를 사칭하며 `아기를 못낳는 병'이라는 둥, 주로 감추고 싶은 연예인들의 `수치스런 일'을 폭로하겠다는 `신종 협박술'을 썼지요. 협박범은 핸드폰을 세개나 갖고 전화를 해댔는데 장미화를 비롯해 권해효 김희선 유동근 서정희 추상미 이제니 박상민 이창명 등 기자를 사칭해 확보한 연예인 전화번호가 50여명에 이른다고 해요. 아무튼 발신지 추적으로 범인을 붙잡은 장미화의 기지가 놀랍기만 합니다.
◇룰라와 디바의 멤버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채리나가 임파선이 부어 고생하고 있답니다.
오른쪽 겨드랑이 임파선이 심하게 부어올라 팔을 들면 혹처럼 튀어나올 정도라는군요. 특히 소매없는 옷이 무대의상의 대부분이라 춤을 출 때마다 오해를 살까 걱정까지 된다는군요.
채리나는 몸이 안좋을 때면 으레 나타나는 증상이라 별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요즘 피로가 누적되어서인지 심각한 것 같다며 고개를 내젓더군요. 8일쯤 스케줄을 다 빼고 병원검진을 받아볼 계획이라는데, 괜찮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최민수가 최근 전남 광양의 대형 선박 기관실에서 영화 `유령'을 촬영하다가 기습적으로 생일축하를 받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고 합니다.
지난달 27일 자정이 막 지날 즈음 현장 스태프가 미리 준비해둔 생일 케이크를 62년 3월 27일생인 최민수에게 배달한 것이죠.
물론 최민수는 27일 촬영이 끝나자마자 쏜살같이 여수 공항으로 달려가서 비행기에 올라타 서울에 있는 아내와 함께 무드있는 생일을 보냈다고 합니다.
◇요즘 주가를 올리고 있는 `빛나리' 홍석천이 졸지에 `선녀와 나뭇꾼'의 선녀가 됐습니다.
홍석천은 지난주 `슈퍼 TV 일요일은 즐거워'의 `출발 드림팀' 코너의 녹화중 자신의 쫄쫄이 바지를 벗어놓았는데 누군가가 집어간 거죠.
홍석천은 최근 자신의 인기세를 실감하는 터라 내심 열성 여성팬의 짓인 것으로 짐작하고 애써 위안을 했답니다.
그런데 같이 출연했던 연기자들이 옆에서 장난삼아 쑥덕거린 말이 걸작이었습니다.
"아마 소지섭의 바지인줄 알고 가져 갔을 것"이란 거죠.
어쨌든 분실사고가 일어나 기분이 찜찜한 `슈퍼 TV…'팀도 "팬이 정말 소지섭의 것인줄 알고 집어갔다면 주소를 잘못 찾은 것이니 쫄쫄이 바지는 제발 홍석천에게 돌려주라"며 수소문하고 다닌답니다.
◇미주지역의 대표적인 한국방송국 `라디오 코리아'의 이장희 사장이 `쉬리'의 강제규 감독과 극비회동을 갖고 지난 주말 미국으로 돌아갔어요. 원래 한국방문 목적은 그동안 라디오코리아의 발전에 도움을 준 국내인사들에게 감사패를 전하기 위해서였는데요, 한국에서 `쉬리'선풍을 직접 접하고 나서 `쉬리'의 미국내 상영문제를 의논하기 위해 강 감독과 조심스럽게 연락을 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쉬리'의 해외배급은 강감독과 제작지원사인 삼성영상사업단측의 협의를 통해 결정되는 것이어서 어떤 방식으로 미국내 상영을 추진할 것인지는 결론을 보지 못했다는군요. 다만 강감독은 `은행나무 침대'의 미국상영 당시 교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못잊는다면서 가능하면 빠른 시간내에 미주지역의 교포들에게 `쉬리'를 관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거지왕' 김춘삼의 일대기를 그린 MBC TV 새 월화드라마 `왕초'는 김춘삼 외에도 김두한 이정재 시라소니 이화룡 등 암흑가 역사속의 거물들이 등장해 화제입니다.
그러나 이들이 모두 실명으로 등장하는 반면 박철이 연기하는 L씨만은 가명을 써서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 L씨는 자유당정권때 정치깡패 이정재의 측근중 하나로 주로 영화계를 배경으로 전횡을 일삼다 결국 5．16 직후 혁명재판을 통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인물인데요.
이 사람만 가명으로 등장하는 것은 그 유족과 `후배'들이 드라마 `왕초'의 제작 사실을 알고 방송사측에 "욕되게 다뤄지면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고 압력을 가한 결과라고 합니다.
◇카이스트 수재가 건망증 환자로 밝혀졌습니다. SBS TV 드라마 `카이스트'에 머리좋은 전산학과 학생 구지원 역을 하고 있는 이은주가 문제의 건망증 환자랍니다. 이은주는 최근 대전에서 촬영을 하다 깜박 잊고 학교에 대본을 두고 갔다는군요. 대본은 도서관 카운터에 보관돼있는데, 표지에 `은주 꺼'라는 메모가 적혀있어 이은주의 것임을 알게 됐답니다.대본을 발견한 카이스트 한 재학생은 카이스트 인터넷 게시판에 `은주는 건망증환자, 극중에선 확실하고 부러지는 캐릭터지만 실제는 반대'라는 폭로성(?) 글까지 올렸습니다.
◇MBC TV 인기 일일극 `보고 또 보고'의 쫑파티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코스모스홀에서 썰렁한 분위기속에 열렸습니다.
보통 성공한 드라마의 쫑파티라면 축제 분위기가 한껏 고조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날은 김이 잔뜩 빠진 느낌이었습니다.
이유는 우선 13개월동안이나 끌어온 `보고 또 보고'가 방송 중간에 100회 기념 파티 등 등 수차례의 자축연을 가졌기 때문이었죠.
더구나 연출자 장두익 PD는 인삿말을 통해 "어떤 매스컴에서도 `보고 또 보고'를 정확하게 비평해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며 일련의 비난성 기사에 대해 불만을 토로해 찬물을 끼얹는데 한몫 거들더군요.
그러나 무엇보다도 작가 임성한씨가 이 자리에 나오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평소 공식적인 자리에 나타나지 않기로 유명한 임성한씨는 끝내 쫑파티마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대인 기피증'의 의혹을 더욱 강하게 했습니다.
[정리＝강일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