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든오브에덴] 예수고행 인간성 강조 전격개봉
기사입력 1999년 04월 04일 15시 42분
성서에 기록되지 않은 예수의 삶을 다뤘다고 해서 교계의 논란을 불러일으킨 알레산드로 달리트리 감독의 영화 `가든 오브 에덴'X사진〉이 10일 전격 개봉된다.(명보극장)
`가든 오브 에덴'은 예수의 유년시절부터 30세까지의 고행과정을 그리면서 `인간적인 예수'를 강조, 국내 개신교측의 `상영이 적절치 않다'는 반응을 낳아 국내공개 여부가 불투명했던 작품.
그러나 가톨릭교측으로부터는 `예수의 생애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좋았다'는 호의적인 반응을 얻자 수입사인 세운시네마가 서둘러 "기왕이면 부활절에 맞춰 개봉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
실제로 `가든 오브 에덴'은 `바티칸의 추천영화'로 이미 세계 각국에서 상영중이다.
국내에서는 최근 독실한 가톨릭신자인 소설가 최인호씨가 "예수를 초월적인 힘을 가진 신으로 묘사하지 않고, 악과 맞서 싸우고 고독과 외로이 투쟁하는 대자연 속의 소외된 인간으로 묘사하는 데 성공한 영화"라면서 "예수를 신이 아닌 인간으로 영적 성장을 추적한 감독의 상상력은 위험한 발상임에도 상당한 설득력을 지니고 있다"는 관람평을 발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