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위성과 접속 '똑똑한 항법장치' 각광
기사입력 1999년 04월 04일 15시 26분
최근 자동차용 자동 항법장치(네비게이터)를 이용하는 오너 드라이버들 크게 늘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4천여명에 불과하던 항법장치 사용 운전자가 올들어 1만명을 돌파했다.
대형 위주에서 중형차 이하, 경차까지 적용차종 폭도 커졌다.
가격이 200만원대로 비싼데도 사용이 늘어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제작 기술의 발달로 실용성이 커졌기 때문.
GPS(Global Positioning System) 위성과 신호를 주고 받으며 목적지까지의 최단, 최적의 진로를 설정해주는 항법장치가 국내 첫선을 보인 것은 3년 전이다.
위치를 알려주는 것이 전부였던 1세대 제품들은 철저히 외면 당했다.
데이터 처리 속도가 형편없이 느린데다, 항법장치의 핵심 소프트웨어인 지도가 엉성했기 때문
그러나 요즘의 항법장치는 똑똑해졌다.
대우정밀 DCN-200의 경우.
제주도, 울릉도를 포함한 전국 도로중 폭 3.3m 이상과 이정포가 될만한 주요건물들이 모두 입력돼있다.
목표지점을 지정하면 길어야 10여초 안에 가장 빠른 길이 화면에 나타난다.
회전할때, 고가도로, 지하차도 등을 지날때는 음성안내도 나온다.
엉뚱한 길로 빠졌을때는 그 위치에서 다시 안내가 시작된다.
전국의 산과 유명관광지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예컨데 용평스키장을 찾으면 위치와 함께 전화번호, 슬로프와 콘도 객실 수 등이 줄줄이 나온다.
현대전자의 HNS-3000도 위성신호를 삼각측량법으로 풀어 찍어주는 위치 표시의 오차가 100m 이내.
대우정밀 마케팅팀 박창화 대리는 "앞으로는 기계적인 부분보다는 어떤 브랜드가 얼마나 더 상세하고 정확한 지도를 제공하는가가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결정적 요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때문에 각 메이커들은 하루가 멀다하고 바뀌는 교통체제, 새 도로, 새 건물 등 변경사상을 지도 CD에 수록, 정기적으로 업데이트 시켜주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항법장치는 평소엔 TV, 비디오 플레이어, CD플레이어 등 다용도로 겸용된다.
대우정밀 (080-650-8000)
현대전자 (02-508-6001)
[송철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