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배]절묘한 드리블에 벼락슈팅 '태풍의눈'
기사입력 1999년 04월 04일 15시 06분
`쾌남아' 박성배（24．전북현대）가 99프로축구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박성배는 3일 전주에서 열린 전남과의 경기에서 환상적인 드리블과 넘치는 체력으로 2골을 터트렸다.
전반 20분 PA 오른쪽에서 김범수가 올린 센터링을 GA내에서 눈깜짝할 사이에 헤딩슛을 성공시킨데 이어 15분뒤에도 김봉현이 헤딩으로 찍어준 볼을 왼무릎 슈팅으로 골네트를 출렁이게 했다.
박성배가 올시즌 태풍의 눈으로 주목받는 이유는 뛰어난 드리블에 이은 벼락같은 슈팅력을 지녔기 때문.
유럽의 특급 선수들처럼 볼을 발끝에서 20∼30㎝ 정도내에서 다루는 그는 드리블때 볼을 뺏기는 경우가 거의 없다.
돌파가 어려울때면 재치있게 수비수의 반칙을 유도하는 지능적인 플레이도 연출한다.
이날 두번째 골도 그가 유도한 파울에서 비롯됐다.
오른쪽 코너부근을 돌파하다 여의치 않자 수비수의 몸싸움을 유도했던 것.
경기직후 팀 동료 호제리오（브라질）는 "브라질 1부리그에서도 확실하게 통할 수 있는 선수"라고 엄지손가락을 추켜 세웠다.
프로 2년생인 박성배는 지난 시즌 12골 3어시스트를 터트려 신인왕 후보에 오르기도 한 신세대 스타.
작년 10월 한_중 정기전때 국가대표로 선발됐고 지난 2월 중국 프로 루렁타이샨으로 부터는 100만달러에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이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