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나토 공습중 추락 전투기 조종사 구출
기사입력 1999년 04월 04일 15시 06분
`추락 전투기 조종사를 구출하는 특수부대, 한국에도 있다'
최근 나토의 2단계 유고 공습중 추락한 미 공군의 F-117A 스텔스 전투기 조종사가 미 공군 특수전사령부(AFSOC) 소속의 수색구조팀으로 예상되는 특공조에 의해 구출되자 이들의 정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도 이들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특공조가 있는 것으로 최근 밝혀졌다.
빨간 베레모를 쓴 한국 공군 제6탐색구조전대 소속의 항공구조대 `레드 베레'가 그 주인공.
세계 어느 특수부대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한국 공군의 최정예 수색구조팀이지만 구체적인 훈련과 활동상은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레드 베레'는 지난 95년 조종사의 조난 탐색과 구조를 목적으로 창설됐다.
최상의 체격조건을 갖춘 사람만 선발되며, 어느 특수부대보다도 강도높은 훈련을 거쳐 전 부대원이 수중 30m 이상의 잠수 능력, 4㎞ 이상의 수영 실력, 고강도 극기 훈련과 백발백중의 사격능력을 갖췄다.
특히 기체고장으로 추락하거나 격추된 조종사를 구조하는만큼 구조대원 전원이 의사에 버금가는 응급처치 능력까지 보유하고 있어 육-해-공 어떤 작전에도 투입이 가능한 전천후 특수요원들이다.
이들은 유사시 F-16 전투기의 호위 속에 `HH-60 블랙호크'와 `HH-47' 등의 헬기를 타고 최단시간에 작전에 투입된다.
밤에도 대낮같이 바라볼 수있는 적외선 투시장치와 조종사가 발신하는 전파를 찾는 각종 최신 탐지 장치를 가지고 조난당한 조종사를 구출해내는 `하늘의 119'인 셈.
공군의 한 관계자는 "조종사 1명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8년 이상의 기간과 90억원이 넘는 비용이 들어간다"며 "조종사의 구출을 위한 특별 목적으로 창설된 부대가 바로 레드 베레"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 공군의 특수요원들은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조종사를 무사히 구출해낼 수 있는 완벽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태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