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새팀 창단유도위한 꿈나무 판매
기사입력 1999년 04월 04일 15시 06분
"유승민（동남종고）, 윤재영（숭일고）, 김정훈（제일고）을 팝니다."
대한탁구협회가 남자 탁구 실업팀 창단에 소매를 걷어부쳤다.
올 안으로 팀을 창단하는 기업에게는 `한국 탁구의 미래'인 이들 3명의 `밀레니엄 스타'를 패키지로 묶어 내어 줄 각오까지 한 상태.
협회는 이를 위해 최근 삼성생명과 대우증권에 올 한해동안만 이들 선수에 대한 스카우트를 자제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실업탁구연맹 회장사인 삼성생명의 경우 유승민을 끌어오기 위해 수년전부터 준비해 왔으나 만에 하나 신생팀이 탄생할 경우 탁구 발전을 위해 유승민을 내 줄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이들 선수를 주축으로 팀이 만들어지면 몇년 안으로 기존의 삼성생명이나 대우증권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가능성이 높다.
모두가 열일곱 동갑내기 고교생이면서도 실업팀 선배들 못지 않은 실력을 갖추고 있어 조금만 갈고 닦으면 향후 10년은 선배들을 무릎 꿇히며 전성기를 구가할 것이라는 게 탁구인들의 예상이다.
유승민은 설명이 필요 없는 차세대 스타.
최연소 국가대표 유승민은 지난달말 막을 내린 크로아티아 오픈 남자 단식에서도 세계랭킹 21위였던 쟈니 황（캐나다）을 꺾고 16강에 진출, 파란을 일으킨 바 있다.
김정훈은 유승민의 뒤를 바싹 추격중인 고교 탁구 2인자.
윤재영은 지난 2월말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파견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유승민을 두차례나 꺽은 신예다.
한편 협회는 이들 두 선수가 유승민과 자웅을 겨룰만한 재목이라고 판단, 지난달말부터 협회 비용을 대 태릉선수촌에서 대표팀 선배과 함께 훈련시키고 있다.
[정경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