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1이닝 삼진2개… 무안타 무실점 145km'완벽'
기사입력 1999년 04월 03일 01시 19분
2일 4만관중이 운집한 나고야돔구장에서의 히로시마전.
4－3 한점차로 이기고 있는 9회초 마운드에 오른 선동열은 최고시속 145㎞의 직구와 다채로운 변화구를 앞세워 4타자를 상대로 삼진 2개와 4구 1개를 기록하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5번 가네모토를 볼카운트 2－1에서 싱커로 헛스윙을 유도해 삼진을 잡아낸뒤 6번 마치다는 3루 땅볼로 처리해 투아웃.
7번 디아스에게 4구를 허용했으나 8번 모라가사를 3구 삼진으로 잡아내며 환성을 터트렸다.
포크볼을 결정구로 변화구와 직구를 섞어 17개의 공을 던졌다.
첫 스타트를 깔끔하게 끊은 선동열은 그동안 시범경기서의 등판 연기로 인한 컨디션 조절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털어냈다.
3년 연속 30세이브포인트 이상 달성 목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변화구는 물론 페이스가 늦게 오른 직구도 볼끝이 괜찮아 나이로 인한 체력저하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선동열은 "구원투수 오치아이가 상위타선을 잘 막아준 덕"이라며 "4구를 내준게 아쉽지만 그런대로 만족하다"고 말했다.
1번 중견수로 출전한 이종범은 아직 적응이 되지 않은듯 삼진 1개를 포함해 4타수 무안타로 부진.
수비에서도 6회 2사 2루서 히로시마 3번 마에다의 원바운드되는 중전안타를 옆으로 빠트려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2년 연속 개막전 무안타.
한편 4대3으로 이긴 주니치는 개막전 통산 24승2무24패를 기록했다.
[ 나고야＝양정석 특파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