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두심] 2년전 사후 장기기증 신청 '훈훈한 화제'
기사입력 1999년 04월 02일 16시 44분
중견 탤런트 고두심(49)의 남모르는 선행이 방송가의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고두심은 지난 97년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에 각막, 뼈 등 사후 장기기증을 약속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고두심은 2일 "당시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장기기증 신청서를 썼다"며 "굳이 감추거나 알리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고 밝혔다.
불교신자이기도 한 고두심은 사후 장기기증을 약속한 뒤 "장기가 없어 일찍 생을 마감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최근에도 주변사람들에게 꾸준히 사후 장기기증을 권유해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두심은 평소 자녀들에게 자신이 죽으면 빨리 장기를 떼내라고 시간만 있으면 주지시키고 있다고. 하지만 "쉬울줄 알았던 사후 장기기증도 막상 권유해 보니 만만치 않더라는 것"이 그녀의 고백이다.
5일부터 시작되는 KBS 1TV의 새 일일연속극 `사람의 집'에 고아원 출신 홍옥여사로 출연하는 고두심은 `한국의 어머니'로 불리울 정도로 많은 선행을 하고 있는 연예인 중의 한명.
작년에는 프로야구 쌍방울 살리기 캠페인을 벌인데 이어 고 손창호씨 등에게도 물질적 정신적 도움을 주는데 앞장서 MBC 탤런트실이 선정한 `98 자랑스런 탤런트'로 뽑히기도 했다.
[이유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