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J김율희] 거침없는 따발총 멘트로 '귀여워'
기사입력 1999년 04월 02일 15시 21분
케이블 방송에 재간꾼 VJ 한명이 천방지축이다.
음악채널 KMTV（Ch43）에서 `CDR（CD리뷰）'을 진행하고 있는 김율희（21）.
`CDR'（화 밤11시）은 한회 두 팀씩 출연, 가수들의 신보를 소개하는 프로그램. 야외의 ENG와 스튜디오녹화를 병행하는데, 김율희는 안팎에서 북치고 장구친다. 얼마나 신나게 진행했으면, 최근 녹화때 노래를 소개하는 소품인 클립 보드를 부숴뜨린 적도 있다.
"안에 잇는 것보다 바깥에 나가는게 신나요. 가요팬들을 직접 대하니 생생하기도 하고, 제 팬도 생겼다니까요."
보통의 음악프로그램이 가수의 신곡이 나오면 타이틀곡만 소개하는데 반해 이 프로는 가수가 내놓은 CD의 전곡을 소개한다. 시간제약상 곡당 30초지만, 가히 `CD리뷰'란 제목값을 하는 셈.
그녀의 진행스타일이 특이하다. 거의 따발총같은 멘트는 시청자들을 숨돌릴 틈 없게 만들고, 또 반말조다. 이게 전혀 밉살스럽지 않고 거부감없이 들리는게 그녀의 매력.
작년 KMTV뮤직스타 선발대회 동상을 수상하며 VJ로 데뷔했다.
끼를 주체못해 현재 탤런트로도 활동중. KBS 2TV `사관과 신사'에서 선임하사 권은아의 야단은 단골로 맞는 뺀질이 여하사로 나온다.
경기초등학교때부터 하프를 배웠지만, 사춘기때 손톱을 못길러 때려친 괴짜. 대신 미대를 들어가 현재 미국 로드아일랜드 디자인 스쿨 2학년 휴학중이다.
지금 VJ로도 잘나가지만 전공은 화끈하게 웃기는 `시트콤'에서 찾겠단다. [이준형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