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김효섭기수 아시아 정벌 또 출격
기사입력 1999년 04월 02일 14시 35분
"아시아에선 내가 최고."
국내 최정상 김효섭 기수（33）가 작년에 이어 또다시 아시아 정복에 나선다.
마사회는 오는 5월22∼23일 일본 나고야 주쿄（中京）경마장에서 열리는 99아시아 자키 초청경주에 김효섭 기수를 출전시키기로 결정했다.
이번 대회에는 일본 인도 홍콩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8개국 대표 기수 14명이 출전, 일본 경주마를 타고 1,200@와 1,800@ 레이스를 한차례씩 벌인다.
작년 이 대회에서 인기순위 8위인 말을 타고 우승, 아시아 챔프에 올랐던 김효섭은 아시아 최정상임을 재확인하기 위해 몸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작년엔 운이 좋아 우승했지만 일본 기수들의 기승술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이번에도 좋은 성과를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김효섭은 매일 기수축구회에 나가 1시간30분씩 공을 차며 체력을 기르고 1시간씩 일본 경마 비디오 테이프를 분석하며 전력을 재정비하고 있다.
"경마 비디오를 통해 경주마들의 질주 습성과 기수들의 작전 전개방식 등을 보고 다음날 새벽 트랙에 나가 경주마 훈련을 시키면서 기승자세를 교정하고 있습니다. 일본 경주마들은 우리 경주마와 다른 점이 많거든요."
김효섭은 비디오 분석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단다.
일본 경주마들은 힘이 좋기 때문에 초반에 알맞은 자리를 잡아 편안하게만 타주면 잘 뛴다는 사실을 안 것.
"불필요한 몸동작을 삼가고 말이 중심을 잡기 좋도록 자세를 취하는 등 부담을 주지 않으면 막판에 질풍처럼 내달리는게 일본 경주마들의 특징입니다."
지난 87년10월 데뷔한 김효섭은 두뇌플레이에 강하고 승부근성이 탁월해 지난 97년부터 2년 연속 다승왕을 차지했고 올들어서도 25승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