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각구단 4번타자 대폭 물갈이
기사입력 1999년 04월 02일 14시 30분
`힘쓰는 얼굴'들이 바뀌었다.
올시즌 특징중 하나는 파워게임에 나설 4번 타자들의 물갈이다.
작년과 똑같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장사는 두산 김동주 단 한명. 나머지 7개구단은 모두 새얼굴이다.
눈여겨 볼 점은 수입파의 득세.
8개의 중심자리중 다섯자리를 외국인선수가 차지, 작년 현대 쿨바 혼자였던 것과 비교하면 전혀 딴판이다.
현대가 피어슨, LG 펠릭스, 삼성 스미스, 한화 로마이어, 롯데 호세.
반면 국내파는 김동주와 해태 양준혁, 쌍방울 이민호.
무늬를 삼성에서 해태로 바꾼 양준혁을 빼면 작년 LG 4번 심재학은 투수로 전업했고, 한화 장종훈과 롯데 마해영은 수입세에 밀려났다.
이같은 추세는 외국인선수를 장타위주로 선발했기 때문.
작년 홈런왕(42개) 두산 우즈의 성공에 자극받아 각팀들은 4번감 우선으로 선택기준을 바꿨다.
시범경기 결과를 놓고 보면 각구단들은 일단 미소를 지을만 하다.
롯데 호세가 타율 3할3푼3리에 1홈런 6타점, 삼성 스미스는 3할3푼3리에 1홈런 8타점, 한화 로마이어가 3할에 2홈런 5타점을 올리는 등 대체적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이에 뒤질세라 김동주는 홈런(3개)-타점(11점)-장타율(1.125)-최다안타(13개)를 휩쓸어 토종의 자존심을 세웠다.
올시즌 바뀐 힘꾼들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토종과 수입파의 대결에서는 어떤 승부가 날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게 생겼다.
◆각팀 4번타자 시범경기 성적
팀
선수
경기
타율
타수
안타
홈런
타점
현대
피어슨
6
.217
23
5
2
6
LG
펠릭스
4
.400
10
4
0
4
삼성
스미스
4
.333
18
6
1
8
두산
김동주
6
.542
24
13
3
11
해태
양준혁
6
.263
19
5
0
0
쌍방울
이민호
5
.263
19
5
0
1
한화
로마이어
5
.300
20
6
2
5
롯데
호세
4
.333
12
4
1
6
※쌍방울 이동수는 부상으로 출전안함.
[신보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