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권한숙 - 미스 유니 버시티가 大명예기자로
기사입력 1999년 04월 02일 14시 30분
스포츠조선 제 10기 명예기자로 선발된 권한숙양（23）의 이력은 특이하다.
지난 96년 서울예전 영화과 재학중 출전한 미스 유니버스티 선발대회에서 입상했으며 광고와 뮤직비디오 모델로도 활동했다.
더욱 남다른 것은 성신여대 독문과 2학년에 편입학했다는 것.
남들에게는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그런 자리에서 활동했지만 그녀의 가슴 언저리에는 대학생활 제대로 해보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래서 스포츠조선 제10기 대학생 명예기자에 지원해 `당당히' 합격한 것.
"졸업후 1년동안 항상 뭔가 비어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6개월간 책과 씨름을 해 지난달 다시 대학생이 됐다.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과외활동도 하고 싶었어요."
지난달 27일, 28일 이틀간 청평에서 열린 명예기자 연수회에선 `큰언니' 노릇도 톡톡히 했다.
"각 대학의 튀는 학생들만 모인 연수회에서 기사작성 요령도 배우고 동기들과 오락시간도 즐기다 보니 기자도 매력있는 직업이란걸 느꼈어요."
또 나이어린 후배들에게 공부도 중요하지만 자기를 발견하는 `수양'의 시간도 필요하다고 조언도 해줬단다.
신세대답게 스파게티와 케익을 특히 좋아하는 권양의 장래희망은 현모양처.
현명한 아내, 좋은 엄마가 가장 행복해 보인다는 것이다.
청바지에 화장기 없는 얼굴로 캠퍼스에 나서는 권양은 "멋진 캠퍼스 기사를 기대하라"고 활짝 웃는다.
[임태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