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경]독립운동 가담 '행동하는 지식인' 열연
기사입력 1999년 04월 01일 15시 25분
`싸우려면 주먹만 같고 안된다, 머리가 있어야 한다'.
이게 드라마 `왕초'에서 김상경(28)이 할 역할.
5일부터 방송되는 MBC 새 미니시리즈 `왕초'(연출 장용우)에서 신인탤런트 김상경이 김춘삼(차인표 분)의 오른팔을 맡아 관심을 끈다. 극중 이름이 `김빠'인데, `훔친다'는 뜻의 속어라고 한다.
경성의대를 중퇴하고 양부모가 친일파란 출생의 콤플렉스를 지닌 비운의 인물. 생모가 기생 김자옥으로 밝혀지자 가출하고 독립운동에 가담, 총상을 입은 몸을 김춘삼이 구해줘 연을 맺게 된다.
이때부터 `김춘삼 거지움막의 브레인'. 하지만 여기 머물지 않고 파트너 김남주와 함께 일본에 항거하는 테러를 자행하며 `큰일'을 해낸다.
"당시 지식인이 우유부단하고 자괴감에 빠져있을때 저는 나가 싸우지요."사상만 무장한게 아니라, 당시의 `행동하는 지식인'이었던 셈.
이전 `애드버킷'의 검사로 손창민과 경연했고, `사랑과 성공'에서는 정선경의 애인으로도 나왔다. 비교적 점잖은 역할만 한 편인데, 이번 드라마로 파격 변신을 하게됐다.
중앙대 연극학과 4학년 휴학중.
1m80의 훤칠한 키에 서글서글한 눈매가 호감을 준다. 남들 병무비리로 요리조리 군대 빠질때, 특전사 3공수에서 특공무술을 배운 듬직한 사내다.[이준형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