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드 피트] '결혼후 할리우드 떠나겠다'
기사입력 1999년 04월 01일 15시 25분
톱스타 커플 브래드 피트(35)와 제니퍼 애니스톤(30). 지난해부터 결혼설이 심심치않게 새어나왔던 이들이 다시 할리우드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올랐다.
문제는 웨딩 계약. 근착 미주간지 내셔널 인콰이어러에 따르면 애니스톤과 피트는 결혼과 함께 할리우드를 떠나기로 약속했다.
이유는 깊은 사랑만큼 깊은 불신때문. 상대방의 화려한 전적을 잘 알고있는 만큼 절대로 믿을 수가 없는 것.
애니스톤은 최근 측근에게 "스타라면 무조건 몸을 던져오는 여자애들이 길거리에 밟힐 정도로 많다. 바람둥이 기질이 넘치는 피트가 언제까지 그 유혹을 이겨낼지 자신이 없다"고 고백했다.
애니스톤은 특히 피트의 과거 여자들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피트의 전애인 중 하나는 `셰익스피어 인 러브'의 기네스 팰트로. 승승장구를 거듭하고 있는 팰트로가 혹시 마음이라도 변해 피트에게 달려오지 않을까 전정긍긍하고 있는 것.
피트라고 마음이 편한 것은 아니다.
애니스톤에겐 `프렌즈'에 함께 출연하는 매튜 페리, 매트 르블랑 등 친한 남자친구들이 많다. 이들 때문에 피트의 속은 있는대로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피트는 한 친구에게 "제니퍼는 나보다 그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다. 그 침 질질 흘리고 다니는 놈들로부터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프렌즈'에 고정출연할까 심각히 고민중이다"고 밝혔다.
서로를 너무나 사랑하지만 절대로 믿을 수 없는 피트와 애니스톤은 유일한 해결책으로 할리우드를 버리기로 한 것.
올 연말쯤 결혼식을 올릴 예정인 이들은 요즘 은퇴 예행연습을 하듯 파티 참석 빈도를 점차 줄이고 있다. 주말마다 각자의 집 중 한곳을 골라 `방콕'생활을 한다. 함께 음식을 해먹고 비디오 테이프를 보며 사랑을 나누는 게 전부. 밖으로 나와 얼굴 한번 보자는 전화에도 언제나 `NO'다. 술자리엔 당연히 나타나지 않는다.
이들의 결정에 대해 주변에선 회의적인 의견이 대부분. "제니퍼와 피트는 지금 서로에 대한 과도한 집착 증세를 보이는 것"이라며 "지금은 사랑에 눈이 멀어 배우로서 명성을 포기하겠다고 과감히 이야기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후회할 것"이라고 우려를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