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특집]각 구단 관중 모시기 대대적인 작전 돌입
기사입력 1999년 04월 01일 15시 25분
"`관중님'을 모시자."
작년시즌 `IMF한파'의 직격탄을 맞은 프로야구팀들이 올해엔 대대적인 팬서비스로 관중유치에 나선다.
적극적으로 발벗고 나선 구단은 서울을 연고로 하는 LG와 두산.
지난달 두 구단은 관중증대를 위해 유례 없는 입장료 할인우대권 계약을 맺었다.
LG 자매사인 LG정유, 두산 자매사인 KFC 피자헛 등 패스트푸드점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20% 입장료 할인권을 나눠줘 잠재적인 팬들을 운동장으로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관중님'이란 호칭을 도입한 LG는 포토데이, 사인회, 즉석 댄스 등을 통해 매일 팬과 선수들이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LG의 관중목표는 100만명.
팀명칭과 로고를 바꾼 두산은 어린이층을 집중 공략키로 했다.
입회비 단돈 1천원에 두산과 LG의 잠실경기를 시즌내내 공짜로 구경하고 푸짐한 선물도 받을 수 있는 파격적인 어린이 회원제를 운영한다.
작년 경비문제로 열지 못했던 두산 베어스기 어린이 야구대회도 부활시켜 야구붐을 일으킬 계획이다.
삼성은 다양한 이벤트로 팬들을 불러모은다.
경기 2시간전에는 야구장에서 영화를 상영하며, 3연전중 첫번째 경기때는 투구 스피드게임, 멀리치기 행사를 연다.
구장 앞에서는 댄싱 페스티벌, 노래자랑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가장 `물좋은 시장' 부산을 연고로 하고 있는 롯데는 10인 이상 단체에 20% 할인혜택을 주고 매경기마다 경품추첨으로 팬들에게 보답한다.
하지만 2년 연속 꼴찌를 한 롯데의 경우 최선의 팬서비스는 바로 좋은 성적일듯.
`IMF팀' 해태와 쌍방울은 올해부터 시내 가두방송으로 관심을 불러일으킨다는 게 특징이다. [김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