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특집] 99시즌에 눈여겨볼 18가지
기사입력 1999년 04월 01일 15시 25분
올해로 프로야구 출범 18년째. 먹은 나이 만큼 볼거리도 다양해졌다.
99시즌엔 무엇을 눈여겨볼까, 18가지를 골라봤다.
삼성, 라이벌 현대전 3년 열세 뒤집을까.
삼성으로선 얄밉기만 한 현대. 96년 현대 출범 이후 내리 3년을 무참히 짓밟혔다.
96년 5승13패, 97년 7승1무10패, 98년 4승14패.
`매번 지는 팀이 무슨 라이벌이냐'는 현대.
올해는 삼성이 카운터 펀치를 날릴수 있으려나. 돈은 쓸만큼 썼는데….
드림－매직, 우승팀은 어느 리그에서.
양대리그 실시 원년. 첫 우승팀을 배출할 리그는 어디일까.
매직 리그 3위 승률이 드림리그 2위보다 높다면 제도에 대해 불만이 터져나올 듯.
결과에 따라 `제발 리그좀 바꿔줘요'라고 주장하는 팀도 나올법하다.
롯데 또 꼴찌?
부산이 구도(球都)라고? 2년 연속 8위에 부산팬들은 가슴에 피멍을 안고 슬금슬금 떠나버렸다.
올해는 양대리그제로 4위만 해도 꼴찌가 된다.
전력만 놓고 보면 올 포스트시즌엔 신나는 `부산갈매기'를 들을 수도 있을것 같은데….
양준혁, 대 삼성전 타율 얼마나 될까.
배신감을 안고 떠났다.
시범경기서 고향 대구구장 관중들에게 꾸벅 절을 하고는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한 해태 양준혁.
`배신 타법'을 선보일 양준혁의 타율은 얼마나 나올까.
투수 심재학, 다시 타자로 전향?
지난 겨울 갑자기 타자에서 투수로 전향한 심재학. 심재학의 투수변신은 프로야구사에 손꼽히는 `깜짝 쇼'임에는 틀림없다.
올시즌 몇 승이나 할까. 혹시나 시즌 도중 덜컥 타자로 다시 돌아간다고 하진 않을까.
현대, 2연패할 수 있을까.
작년 페넌트레이스를 싱겁게 만든 현대. 올해도 독주 할 수 있을까.
탄탄한 투수력은 더욱 가속도가 붙었지만 받쳐줄 포수 박경완의 팔꿈치 부상과 작년같지 않은 타력이 문제다.
선발 20승, 올해는 나오나.
지난 95년 LG 이상훈(현 주니치) 이후 선발 20승의 맥이 끊겼다.
게임수가 126→132경기로 늘어나 가능성은 높다. 프리에이전트 제도 도입으로 몸을 사리는 투수들이 늘어난 것은 악재.
현대 정민태 한화 정민철 등이 후보다.
김응용감독과 해태와의 질긴 인연, 드디어 끊어지나.
해태 지휘봉을 잡은지 18년째. 올시즌이 2년 계약 마지막해.
`살아있는 해태의 역사' `영원한 해태맨'의 별명을 유지할 수 있을까.
벌써부터 모 재벌구단의 영입설이 은근슬쩍 돌아다니는 것이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LG, 2전3기할까.
2년 연속 한국시리즈서 무릎을 꿇으며 상대팀 헹가래만을 지켜봐야 했던 LG.
올해는 환희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많은 악재들이 있지만 특유의 신바람만 제대로 불어 준다면 프로야구 전체에도 활력이 넘칠 수 있을 듯.
뒤뚱거리는 외야수 김기태, 실책은 과연 몇개?
1m80, 87㎏의 `헤비급' 삼성 김기태가 좌익수로 뛴다.
시범경기서는 공과 몸이 따로 노는 모습이 어떤 것인지를 완벽하게 보여줬다.
역대 외야수 최다실책은 10개(해태 이순철, 빙그레 이강돈). 그 주인이 바뀌지는 않을런지….
박재홍 `40－40'할까.
작년 자신의 두번째 `30(홈런)-30(도루)'을 한 현대 박재홍.
"올해는 무엇보다 40-40을 꼭 하고 싶다"고 스스로 밝힐 정도로 강한 애착을 숨기지 않는다.
어깨, 발목 등 갖은 부상 극복이 포인트.
40대 감독 VS 50대 감독, 신경전 2라운드 결과는.
작년 40대 감독과 50대 감독이 펼친 장외싸움은 불꽃을 튀었다.
"인사도 제대로 안한다""버릇이 없다"고 주장하는 50대.
"선배 노릇을 해야 대접을 하지"라는 40대.
올해는 어깨동무하는 모습을 볼수 있을까.
힘좋은 두산, 올해에는 몸싸움 몇 번이나 할까.
유달리 울퉁불퉁 근육질이 많은 두산.
그 몸매가 어디 갈까, 작년 해태 LG 현대와 한바탕 그라운드에서 육박전을 펼치며 강한 `전투력'을 과시했다.
당시 LG 김동수에게 몸을 날린 태클을 보여줬던 우즈가 올해에는 어떤 신기술을 구사하려나.
임선동 드디어 몸값할까.
방황을 거듭하던 풍운아가 제 집을 찾았다. 몸값 12억5천만원의 현대 임선동.
제도의 걸림돌로 일본진출이 좌절된 `불운의 스타'로 기록될지, 실력도 없으면서 말썽만 일으키는 `문제아'로 혹평을 받을지….
그 시험무대가 1년간 펼쳐진다.
외국인에게 넘겨준 홈런왕, 되찾아올까.
처음으로 이방인(두산 우즈)이 홈런왕을 차지한 98년. 그 자리를 국내선수들이 뺏어올 수 있을까.
하지만 우즈를 비롯 한화 로마이어, 롯데 호세, 현대 피어슨이 만만치 않다.
김동수, 시즌 도중 트레이드될까.
트레이드설의 단골 주연 LG 김동수. 지난 겨울에도 끊임없이 이적설에 시달렸다.
투수가 부족한 팀 사정상 시즌중에도 팔릴 가능성은 가장 높은 편.구매자와 마음 맞추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다.
꿈에 부푼 한화, 창단후 첫 우승 가능할까.
쌍방울과 함께 창단후 한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팀. 한화는 전력은 잘 갖췄다.
시범경기 5연승으로 1위. 빙그레 출신 코칭스태프로 싹 물갈이를 하고 쓸만한 용병들로 타선을 채웠다. 돌풍은 올 것인가.
쌍방울, 최종 승률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최하위 전력으로 꼽고 있는 쌍방울. 쌍방울의 승률에 눈길이 가지 않을 수 없다.
KBO와 약속한 3할 승률, 지킬수 있을까. [김우석 기자]
